대구더불어철학교실1 이처럼 나에게 들렸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evaṃ mayā śrutam(에밤 마야 슈루탐) 불경은 이렇게 시작하곤 합니다. 사실 많은 불경은 강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이 설법주입니다. 강사란 말이죠. 그가 자신의 철학을 우리에게 강의하는 겁니다. 불경은 일종의 강의노트와 같습니다. 강의한 것을 기록한 거죠. 요즘 같으면 녹취 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화했을 건데 말이죠. 저의 수아레즈 강독 강의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저의 강의를 문자화해도 그것 읽고자 하는 이는 없죠 ㅜㅠ 그런데 싯다르타의 강의도 관세음보살의 강의도 기억되고 기록되어 지금도 읽힙니다. 강의에 함께 한 이가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듣고자 하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학생이라면 강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기억하고 .. 2022.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