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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강학당14

사랑 이야기 1 악인의 길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는 주님께서 사랑하신다. (잠언 15, 9) 나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싫어하시지만, 착한 사람의 삶은 주님께서 사랑하십니다. 착한 사람은 우리의 편에서 생각하지만, 나쁜 사람은 나의 편에서만 생각합니다. 나만 있습니다. 나만 홀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대화하기 보다 명령하기를 좋아합니다. 나 아닌 이들의 아픈 마음이나 마음 상함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자기 한 사람 편함만을 생각합니다. 나 하나의 편함을 제외하면 모두 버려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버립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벗들과의 추억도 버립니다. 성가십니다. 자신의 옆에서 함께 한 추억 없이 그저 지금만을 삽니다. 있다가 사라지고 있다고 사라지는 그 지금만을 삽니다. 그러니 허무합니다. 자신.. 2020. 6. 27.
교회사 읽기 (암브로시오 <성사론de sacramentis> 6, 11-16 발췌) 2020.04.18 여러분은 각자 비밀스러운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잇습니다. 바로 '영'입니다. 그 영이 여러분의 방입니다. 많은 이들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 영 안에 닫혀진 채로 비밀스러운 바에 있습니다. 기도할 떄, 골방으로 들어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유다인들 처럼 기도하지 마세요. 그들에게 주님은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한다지만,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있습니다."(마태 15,8). 여러분의 기도가 단지 입술에서만 나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온 정신을 다해 기도하는데 집중하고 마음 깊이 그 기도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암브로시오 6, 11-16 발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다. 저마.. 2020. 4. 17.
희망이 있기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마카베오 하 9장 22절> 유대칠 암브로시오의 성경 읽기 2019 12 16 "나는 이 병에서 회복되리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습니다."(마카베오 하 9장 22절) 힘들고 지쳐 살아가는 어느 순간 일상이 된 요즘입니다. 무엇으로 힘을 내야할지 찾아 다니면 차라리 절망할 수 많은 것들이 더 가까이 다가서 있는 듯이 느껴지는 시간들입니다. 나의 노력을 무시하는 이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참으로 부지런히 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멀리 있는 이들이라면 못 본 척이라도 할 것인데, 가까이서 자신이 얼마나 절망을 잘 만들어내는지 나에게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참으로 부지런지 나란 이를 절망하여 쓰러지게 노력합니다. 때론 그 노력이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프지 않을.. 2019. 12. 16.
더불어 삶이 신앙의 삶입니다. “하느님의 성전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할 때, 치쁘리아누스(Cyprisnus, 200/210?-258)는 converso(꼰베르쏘) 동사를 사용합니다. 이 동사는 그냥 '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가 아닙니다. 같이 더불어 산다는 의미입니다. '벗'으로 더불어 살고 '부부'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더불어' 산다는 말입니다. 홀로 가다가 더불어 돌아와 더불어 산다는 말입니다. 치쁘리아누스는 하느님의 성전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 할 때, 그냥 '홀로 살다'가 아닌 '더불어 살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느님은 단지 나만의 '나'의 하느님이 오직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그 분은 우리 모두의 하느님, 하나 되어 있는 것이 우리 자신의 원래 모습이라 치쁘리아누스는 말합니.. 2019.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