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102호실30 인도의 철학 1장 인도의 철학 강의를 위한 서론 (유대칠의 슬기네집 대구독서논술, 성인, 초중고, 독서글쓰기교실) 인도의 철학 : 유대칠이 쓴 강의록 유대칠 (한국현대사상연구소) [2002년 인도의 철학 강의록을 토대로 지금 유대칠의 어투로 수정하여 공유함] 1장 인도의 철학 강의를 위한 서론 철학은 보편적이지만 개체적 지혜일 때 살아있는 힘을 가진다. 그저 보편적이기만 한 것은 구체적인 삶에서 때론 그저 뻔한 이야기이고, 때론 그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니 철학은 보편적이지만 그 철학이 등장하고 살아가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개체적 지혜로 살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편 역시 무시할 순 없다. 철학의 보편성은 철학이 궁리하는 그 물음에서 구할 수 있다. 언제 어느 때의 철학도, 어느 곳의 철학도, 모두 “어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가”를 궁리한다. 고대 철학도,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철학도 .. 2024. 3. 16. 홀로 있음의 신앙이란 없습니다.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란 말은 어려서 개신교회를 다닐 때부터 들은 말입니다. 그런데 실천이 참 어려운 말인가 봅니다. 형제자매라고 하지만 더 앞서 보이고 싶고 더 두드려져 보이고 싶은 것이 또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에 때론 상처를 받고 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린 나 하나의 좋음과 나쁨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한계 속에 있습니다. 나에게 좋은데 모두에게 나쁘면 힘들고 그냥 나 혼자 좋은 것을 하는 편을 선택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친일파를 봅시다. 자기에겐 참 좋으니 이웃의 나쁨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기심은 더 가지고 더 강해지고 더 고개를 들고 다녔지요. 그런데 신앙이란 그래선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힘들어도 나 홀로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더불어 좋은 것을 .. 2021. 1. 6. 유대칠의 간단 대화편 '한결' 은결: 오빠, 아빠 허리 아프다는데 맛난 거 선물하자? 한결: 그래, 음... 무얼 사지? 은: 음... 잴리 어때? 한: 그건 네가 좋아하는 것이고? 은: 잴리도 맛있는데... 한: 그래 맛있지... 그런데 초콜릿 어때... 은: 그건 오빠가 좋아하는 건데... 한: 아빠도 초콜릿 좋아해. 은: 아빠는 내 잴리도 좋아하는데... 한: 근데 그건 네가 좋아하는 거지 아빠는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은: 초콜릿도 오빠가 좋아하지 아빠는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 한: 나한테는 초콜릿이 젤 맛나는데... 은: 나는 잴리가 젤 맛나는데... 한: 맛난 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지? 은: 맛난 게 무엇인지 이해하지만 맛난 것은 사람마다 달라... 신기해... 한: 그래... 다 꼭 같으면 그.. 2021. 1. 4. 부끄럽지 않게 더불어 삽시다. "그것을 비싸게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었을 터인데" (마태오 26장 9절) 이윤을 남기게 될 때, 그렇게 얻은 이윤으로 가난한 이와 더불어 있을 수 있겠다 생각하는 그 마음, 어쩌면 그 마음이 주님의 마음이란 생각을 합니다. 신학적으로 이런저런 복잡한 이야기보다 가장 분명한 주님의 마음이란 바로 그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아집으로 힘들다 했습니다. 참 맞는 말입니다. 우린 아집으로 힘듭니다. 우린 우리의 소유로 힘듭니다. 어쩌면 지금 힘든 대부분이 우리의 소유로 인한 아픔일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도 놓지 않고 꽉 잡고 살아가려면 참 힘듭니다. 이것도 가져야 하고 저것도 가져야 하고, 이놈도 이겨야 하고 저놈도 이겨야 하니 말입니다. 혹시나 놓을까 잃을까 걱정하.. 2021. 1. 4.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