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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고전 읽기14

고부의 '사발통문' 읽기! 동학농민혁명의 시작! (유대칠의 슬기네집, 대구독서글쓰기) 古阜 沙鉢通文 고부 사발통문 유대칠 현대한국어로 옮김 癸巳十一月 日 계사(癸巳, 1893) 11월 일 全琫準 전봉준 宋斗浩 송두호 鄭鍾赫 정종혁 宋大和 송대화 金道三 김도삼 宋柱玉 송주옥 宋柱晟 송주성 黃洪模 황홍모 崔興烈 최흥열 而鳳根 이봉근 黃贊五 황찬오 金應七 김응칠 黃彩五 황채오 而文炯 이문형 宋國燮 송국섭 李成夏 이성하 孫如玉 손여옥 崔景善 최경선 林魯鴻 임노홍 宋仁鎬 송인호 各里 執綱 座下 각 마을의 집강(執綱) 귀하 右와 如히 檄文을 四方에 飛傳니 物論이 昇沸얏다 위와 같이 격문을 사방에 속히 전하니 사람들의 논의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每日亂亡을 謳歌던 民衆드른 處處에 모여서 말되 「낫네 낫서 亂離 낫서」「에이 참 되얏지 그냥 이로 지서야 百姓이 사람이 어대 머 잇겟.. 2024. 3. 5.
잡아함경, 과거무상경, 참 담담한 진실입니다. 過去無常經 과거무상경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색도 ‘무상한 것(無常)’. 하물며 지금의 색은 어떻겠습니까. 거룩한 제자여! 이렇게 알아본 이는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으며, 미래의 색을 바라지도 않고, 현재의 색을 싫어하거나 욕심내지 않으며, 사라짐으로 바르게 나아갑니다. 수(受), 상(想), 행(行)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식도 영원히 머물지 않으며 현재의 식은 어떻겠습니까? 거룩한 제자여! 이렇게 알아본 이는 과거의 식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식을 바라지 않으며, 현재의 식도 싫어하거나 욕심내지 않으며, 사라짐으로 바르게 나아갑니다. ‘무상한 것(無常), 괴로운 것(苦.. 2022. 8. 2.
이처럼 나에게 들렸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evaṃ mayā śrutam(에밤 마야 슈루탐) 불경은 이렇게 시작하곤 합니다. 사실 많은 불경은 강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이 설법주입니다. 강사란 말이죠. 그가 자신의 철학을 우리에게 강의하는 겁니다. 불경은 일종의 강의노트와 같습니다. 강의한 것을 기록한 거죠. 요즘 같으면 녹취 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화했을 건데 말이죠. 저의 수아레즈 강독 강의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저의 강의를 문자화해도 그것 읽고자 하는 이는 없죠 ㅜㅠ 그런데 싯다르타의 강의도 관세음보살의 강의도 기억되고 기록되어 지금도 읽힙니다. 강의에 함께 한 이가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듣고자 하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학생이라면 강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기억하고 .. 2022. 6. 26.
잡아함경 무지경(無知經) 세 번째 : 헛된 것을 사랑한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無知經 무지경 (세 번째)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색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건은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겁니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한다면, 해탈할 수 없습니다. 깨우치지 못하고,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이처럼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기에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비구여! 색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것은 괴로움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겁니다. 괴로움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습니다. 수, 상, 행, 식.. 202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