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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철학65

철학의 자리는 어디일까요? 어쩌면 우리 삶의 고난, 바로 우리네 아픔이 아닐까요? 철학방송 밤이 없는 나에게 첫 시험방송입니다. 철학의 자리? 토마스철학학교의 철학 방송 '밤이 없는 나에게' 첫 시범방송입니다.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live/ssnn5Hr1ry8?feature=share 2023. 4. 26.
더불어 사는 곳에 아픔도 덜 합니다. (요한 1서 2장 10절 읽기) "자기의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며 그는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요한 1서 2장 10절) 처음에 빛으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빛으로 가득했단 말은 눈을 뜨고 살았다는 말로 들립니다. 눈을 뜨고 살았으니 나의 앞에 아파하는 이가 보이고 그와 더불어 울며 웃으며 살았겠지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을 겁니다. 그러나 곧 어둠이 시작됩니다. 눈을 감고 살게 된 겁니다. 욕심의 눈을 뜨며 나의 앞에 아파하는 이는 보이지 않고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이가 됩니다. 자기 욕심만 보고 살아가니 서로 다툽니다. 내 앞에 나 아닌 누군가는 나의 앞 길을 막는 방해꾼일 뿐입니다. 이제 나와 더불어 나와 벗으로 온 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런 곳에 사랑이 있을까요? 사랑이 있는 곳엔.. 2022. 8. 20.
세균도 괴물도 되지 말자! 가까운 분이 심한 화상을 입으셨다. 모든 일은 순식간이었다. 그분은 분 따님은 변한 아버지의 얼굴과 녹아내린 팔에 거의 혼절한 모양이다. 앞으로 몇 번의 큰 수술을 더 해야 하고 엄밀히 완치란 말을 하기 힘들 거다. 손의 변형으로 물건을 잡게 하기 위한 수술도 해야 할 거다. 얼마나 손의 활동을 보장할지는 모르겠다. 나도 대학 병원 입원 시 여러 화상 환자들을 보았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시다. 뇌수술을 한 이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이들은 그 힘겨운 분들을 잘 보지 못하지만 사실 제법 많다. 장애를 가지게 되고 집에 주로 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밖을 다닐 때 받은 시선의 차가움에 아파하기도 한다. 우리 어머니가 그러하시다. 그리고 교통 시스템 자체도 여전히 너무나 힘들다. 깊은 화상을 입은.. 2022. 7. 23.
왜 거대한 '질서'는 사라질까? 조선이란 하나의 체계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질서를 고집했다. 조선은 민중의 나라인 '대한민국'이 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황제의 나라인 '대한제국'을 고집했다. 나의 책 가 조선의 철학과 구분되는 대한민국의 철학을 위한 애씀이라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이러한 차이다. 조선은 법적으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있다. 왕과 양반의 나라이고, 백정과 기생의 나라일 순 없었다. 조선은 마지막까지 그러했다. 설령 외국의 종교인 가톨릭 교회를 받아들여 성당을 세워도 모든 민중이 평등해야 한다는 동학은 마지막까지 받아들이지 못한 곳은 조선은 평등이란 말이 곧 반란인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조선의 고집스러운 위계질서에 대한 고집은 그 질서 밖의 무질서를 만들어냈다. 바로 19세기 동안 줄곧 쉬지 않고 이어온 항쟁의 역사다. ..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