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강학회123

철학, 조금도 고상하지 않은 지금 여기 현실의 아픔에 아파하는 지혜이면 좋겠다. (유대칠의 슬기네 집) 각자 자기 이야기하면 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이라면 그냥 나와 다른 그와 내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하면 된다. 그냥 다른 거지 그가 틀렸다고 단언하지 않으면 된다. "너는 틀렸어! 이게 답이야!" 이런 식의 이야기하지 않으면 된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냥 그러고 서로 다른 생각을 확인하면 된다. 굳이 승자와 패자가 필요하진 않다. 그냥 자기 생각에선 자기가 승자라고 생각해도 굳이 승자라는 개념으로 자신을 묶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받는다. 승자란 개념으로 웃고 있어도 패자가 될 불안감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제법 많은 관념 다툼은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정답인 그런 것도 없다. 나는 과거 어느 철학자도 사실 절대적인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보다.. 2024. 4. 27.
지금 우리에게 참 철학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유대칠의 슬기네집) "사랑은 구체적인 생명활용이요,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다. 종교도 구체적인 것이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물론 보편적인 진리지만, 보편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상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물질이라 부르는 세계에 있어서는 가장 보편적이려면 추상적이 되어야 하지만, 정신의 세계에서는 그와 반대다. 가장 구체적이 아니고는 가장 보편적일 수가 없다." 함석헌, , (한길사, 2002) 49쪽 그렇다. 사랑이 추상이 되는 순간, 그 사랑의 숨은 끊어진다. 죽어지고, 박제가 되어 고정된다. 어디서나 사랑이지만, 어디서도 사랑이 아닌 죽은 사랑 말이다. 사랑은 구체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 살아서 너를 향해 다가가 네가 바로 나라고 외치는 그 씨알의 소리일 때 사랑은 제대로 산 거다. 종교라고 무엇.. 2024. 4. 16.
오늘, 함석헌 읽기: 씨알의 철학. 습작 1 (유대칠의 함석헌철학교실) 씨알의 철학. 습작 1 유대칠 씀 “사실이란 내 주관과는 관계없이 따로 서서 객관적으로 뚜렷이 있는 것이라 하지만, 우리가 아는 사실에는 주관의 렌즈를 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이란 없다. 어려운 철학이나 심리학의 설명은 그만두고라도 상식으로라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주관을 막아내는 사실이란 있을 수도 없고 또 있다 가정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살림과는 아무 관련을 가지지 않는 것이요, 따라서 역사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2002), 42쪽 “사실의 자세한 기록은 전문가의 일이다. 그들의 역사는 사실의 역사, 기술의 역사, 연구의 역사다. 그러나 씨알은 그것보다도 해석의 역사, 뜻의 역사를 요구한다. 세계의 밑을 흐르고.. 2024. 3. 24.
함석헌 읽기! 씨알과 더불어 있는 철학 (유대칠의 슬기네집) 씨알과 더불어 있는 철학 “그랬기 때문에 내 역사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차차 늘어가서 1961년에 그 셋째 판을 내려할 때에 나는 크게 수정을 하기로 하였다. 고난의 역사라는 근본 생각은 변할 리가 없지만 내게는 이제는 기독교가 유일의 참 종교도 아니요, 성경만 완전한 진리 도 아니다. 모든 종교는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하나요, 역사철학 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타나는 그 형식은 그 민족을 따라 그 시대를 따라 가지가지요, 그 밝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알짬이 되는 참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 곁들여서 내 태도를 결정하게 한 것이 세계주의와 과학주의다. 세계는 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국가주의를 내쫓아야 한다는 것이요, 독단적인 태도를 내버리고 어디까지 이 성을.. 202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