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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2

가립(假立): 진실치 못한 것을 진실로 믿고 산다면. (유대칠 낱말묵상) 가립(假立) : 진실치 못한 것을 진실로 믿고 산다면. 우리가 믿는 모든 건 영원하지 않습니다. 있다가 사라질 겁니다. 사라지지 않는 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도 없던 것이 생긴 것이고 다시 없어질 겁니다.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린 사라져 버릴 것에 뜻을 품고 살아갑니다. 마치 영원할 것처럼 말입니다. 마치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할 것처럼 말입니다. 오직 그것만 가지면 혹은 그것에 이르면 모든 게 이루어질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건 없습니다. 그것을 향한 우리의 욕심이 오히려 우린 불행하게 할 뿐입니다. 가립(假立, prajñapti) 혹은 가설(假設)이란 말이 있습니다. 임시로 세워둔다는 말입니다. 잠정적으로 그렇게 정해두었다는 말입니다. 영원토록 존재하지 않는 걸 우린.. 2024. 1. 17.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 그게 신앙의 시작이 아닐까요. 하느님 보시기 부끄럽지 않은 삶...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 자칫 너무 추상적인 부끄러움에 나의 잘못이 잊힐 수 있다. 자칫 내 차가운 이기심에 내 잘못된 욕심이 잊힐 수 있다. 그냥 너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나의 삶을 다짐해본다. 너의 아픔이 나의 아픔일 때 어쩌면 나는 조금이라도 덜 나쁜 이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말이다. by 유대칠 2024.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