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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5

종교... 이론으로 힘을 얻더니 결국 우리에게 남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중세... 종교가 참 중요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종교는 매우 중요하고 중세 이후 근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의 철학자가 보면 매우 신학스러운 주제로 고민하는 유럽의 철학자를 보곤 합니다. 종교... 그렇게 열심히 이론을 궁리하고 그렇게 열심히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갔는데... 참 서글프게 지금의 종교는 매우 무력합니다. 돈을 많지만 사람에게 감동으로 다가오지 못하고 뜻을 품지도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론으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면서 보통의 사람, 그 보통의 사람이 삶을 지워져 간 것은 아닐까요? 진보의 담론이든 보수의 담론이든... 어려워지고 서로 논쟁적이고... 누가 천국 가고 지옥 가고... 그런 논의 속에서 막상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종교는 무력해져 버린 것은 아닐까요.... 2023. 12. 21.
No, I am not the Christ. 아니요, 저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togetherness-theology) Someone asks John. "Are you the Christ?" But John replies. "No, I am not the Christ." So many falsehoods in this world call themselves Christ; they call themselves the only true truth and true happiness. But John the Baptist flatly refuses. He says, I am not the Christ. I am not the Christ, or you are not the Christ, but maybe we are the Christ, insofar as we are hope for each other, insofar as .. 2023. 12. 17.
평신도란 고생하며 사는 이들이다 평신도주일... 평신도... 그들 삶의 자리는 교회도 수도원도 아닌 일상이다. 이 사회의 온갖 부조리가 녹아들어 아프고 괴로운 그 자리가 그들 삶의 자리다. 도대체 나의 잘못도 아닌 데 나에게 화를 내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만난다. 정말 죽을힘으로 노력했지만 잔인하게 무시당하는 건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선한 마음의 응원도 조롱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나쁘고 사악한 놈이 더 잘 그리고 더 오래 산다. 그저 당하기만 하고 산 이들의 마지막은 초라하기만 하다. 그렇게 슬프고 아픈 곳이 바로 내가 사는 바로 이곳이다. 평신도인 나의 자리는 바로 여기다. 바로 여기에서 나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신부와 목사의 이야기는 매우 관념적이라 대부분 나의 삶에 다가오지 않을 때가 많다. 내 삶 안으로 다가오지 못한 내.. 2023. 11. 12.
유대칠의 신학, 신학은 삶의 방식이다. 삶이 되어야 한다. 서양의 중세와 근대, 그렇게 신에 관하여 다양한 고민을 하고 논증을 하고 풀이를 했다. 중세만 그런 게 아니다. 근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 방식이 중세와 다를 뿐 결국 철학 논쟁은 대부분 신을 향했다. 그 신이 어떤 식이든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이론으로 논증된 신학의 신, 또 철학의 신은 결국 사람에게 다가오지 못했다. 우리 삶에 다가오지 못했다. 오히려 신을 제외하고 진행된 학문은 빠르게 흘러갔다. 19세기 이후 그리고 20세기 이후 학문의 진보, 그 빠르기는 대단하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신을 향하여 논쟁하지 않는다. 신이 철학에서 그리고 물리학과 생물학에서 빠져 버렸고 이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의 신학이 이루려는 건 신을 논증하거나 신을 이론 속에서 파악해 다가가려는 게 아니다.. 2023.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