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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2

나. 주체. 나는 항상 내가 누구라는 그 강제가 싫었다. 집에 냉장고 있는 사람 손들어라. 집에 차있는 사람 손들어라. 집에 전화있는 사람 손들어라. 이런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나에게 대한 강제였다. 너는 누구라는 강제다. 너는 지금 이 공간 그리고 이 시간 속에서 누구라는 강제다. 나는 그 모든 것이 싫었다. 나를 어떤 형태의 도식으로 묶는 모든 것이 싫었다. 나는 나이지만 주어의 나는 묻는 나이고 보어의 나는 답하는 나다. 나는 나이지만 나는 나가 아니고 나는 나가 아닌 것이 아닌 것이다. 나는 과정 중이다. 여정 중이다. 나는 정해진 실체적 고정물이 아니다. 사람은 이성적 동물이지만, 나는 사람일뿐 그것이 내 삶에 주는 정보라고는 다른 짐승보다 더 머리를 쓰면 더 나다운 나가되기위해 고민해야한다는 정도였다. 나.. 2020. 6. 13.
자료 1 '주체(sujet)'에 대한 메모 알랭 드 리베라(Alain de Libera)의 책 가운데 을 본다. 2015년의 책이고 이후 이미 관련 연구물들을 내었으니 이것을 가장 최신이라 부르기 힘들겠다. 여기에서도 드 리베라는 그저 중세와 근대에 한정되어 논의하지 않는다. 어느 기타리스트가 락과 클래식을 오가며 다시 클레식에서도 이런 저런 다양한 사조를 오가며 자신이 생각한 그 미적 영감을 우리에게 전하듯이 그 역시 다양한 철학 영역을 오가며 그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가 걸어온 책의 제목이 이란 사실을 보면 이미 그냥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푸코의 영역이 느껴진다. 그리고 드 리베라 자신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의 논의엔 니체의 영향도 있다. 니체는 대중의 미신을 언급하며 주체의 미신, 자아의 미신 그리고 영혼의 미신을 이..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