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독서교실21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 참 행복은 없습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엔 요란스러운 것과 온갖 나쁜 짓들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16절 혼란 서로를 내어주며 지구는 살아갑니다. 저 작은 풀은 자기를 내어주며 기꺼이 자기 아닌 무언가의 거름이 되고 그 무엇 역시 기꺼이 자기 아닌 누군가의 둥지가 되고 먹이가 됩니다. ‘나’란 의식 없이 그저 ‘우리’가 있을 뿐이다. 이기심으로 뭉친 ‘우리 편’이 아닌 이타심으로 하나 되어 있는 차가운 경계 없는 ‘우리’ 말입니다. 누군가는 철학적으로 ‘나’라는 주체의 의식에서 사람은 사람다워지고 나는 나다워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칫 그 ‘나’란 주체의 의식만이 홀로 자기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안에 머문다면, ‘나’의 밖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자기 좋음을 위해 사용될 게 되어 버.. 2023. 5. 9. "행하지 않는 믿음, 그런 믿음은 죽은 겁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이처럼 행하지 않는 믿음, 그런 믿음은 죽은 겁니다.” 야고보서 2장 17절 그렇게 살지 않고 그렇게 살라고 말하는 이가 더 나쁩니다. 건물 더 세울 생각뿐인 종교가 신자들에게 가난한 이와 나누라고 합니다. 흘려들으면 참 듣기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참 슬픈 거짓말입니다. 더 화려하게 세우려고 그렇게 애쓰면서 신자들에겐 가난한 이와 나누라고 합니다. 자신들은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신자들에게 그렇게 살라 하는 것이지요. 진짜 신이 머무는 곳은 저 높고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가난하고 힘들고 아파하는 이들의 눈물일지 모릅니다. 그 눈물에 다가가 더불어 있을 때 바로 그 순간 그 자리에 신은 우리가 되어 우리와 더불어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신은 더 높고 화려한 건물 속 거룩한 예식보다 저 아프고 힘든 .. 2023. 4. 30.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듣기만 해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듣기만 해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δὲ Γίνεσθε ποιηταὶ λόγου καὶ μὴ μόνον ἀκροαταὶ παραλογιζόμενοι ἑαυτούς.) 야고보서 1장 22절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압니다. 들은 것도 많고 읽은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벽이 되는 걸 참 많이 봤습니다. 자기 지식이 그 자신을 교만하게 만들어 입으로는 올바름을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자만과 아집 속에 빠져 살게 되는 걸 참 많이 봤습니다. 우주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고 끝은 아닙니다. 그 이치를 알게 되었다고 무엇이 달라지나요. 결국은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삶이 되지 않은 앎은 그저 그 앎을 아는 것만으로 마치 다 이룬 것처럼 교만하게 만드는 독이.. 2023. 4. 26. 욕심, 이미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마태오 5장 3절) "복되어라! 마음이 가난한 자여! 하늘나라가 그의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3절) '복'이란 무엇일까요? 복을 받기 위해 누군가는 '부적'을 쓰고 누군가는 더 많은 '재물'을 신에게 바칩니다. 정말 그렇게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복을 받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욕심이 불행의 시작은 아닐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욕심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당장 자기 앞에 서 있는 자녀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런 욕심은 자녀를 공부 잘하는 자랑거리 혹은 돈 잘 버는 자랑거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랑거리가 좋아 보이시나요. 사실 자랑거리는 부모 욕심의 액세서리입니다. 자녀뿐 아니라, 친구도 마찬가지고, 자신이 살아.. 2023. 3. 12.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