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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문학교실5

인도의 철학 1장 인도의 철학 강의를 위한 서론 (유대칠의 슬기네집 대구독서논술, 성인, 초중고, 독서글쓰기교실) 인도의 철학 : 유대칠이 쓴 강의록 유대칠 (한국현대사상연구소) [2002년 인도의 철학 강의록을 토대로 지금 유대칠의 어투로 수정하여 공유함] 1장 인도의 철학 강의를 위한 서론 철학은 보편적이지만 개체적 지혜일 때 살아있는 힘을 가진다. 그저 보편적이기만 한 것은 구체적인 삶에서 때론 그저 뻔한 이야기이고, 때론 그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니 철학은 보편적이지만 그 철학이 등장하고 살아가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개체적 지혜로 살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편 역시 무시할 순 없다. 철학의 보편성은 철학이 궁리하는 그 물음에서 구할 수 있다. 언제 어느 때의 철학도, 어느 곳의 철학도, 모두 “어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가”를 궁리한다. 고대 철학도,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철학도 .. 2024. 3. 16.
종교란 아픔이 외롭지 않게 하는 것 아닐까 "복되어라! 슬퍼하는 이들이여!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4절 종교는 천국 가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종교도 결국 이기적 행위일 뿐이다. 좋은 곳에 가려는 이기적 행위 말이다. 죽어서도 좋은 땅을 차지하려는 부동산 사업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종교를 찾는다. 그리고 또 종교를 가진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거나 자신만 신의 품이라 확신하며 교만해져 다른 이의 애씀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 자기만 그저 신 가까이 있다면서 말이다. 참 슬픈 일이다. 그런데 이기적 존재들이 원래 그렇다. 자기 교만에 자기도 모르게 남을 무시한다. 자기도 모르기에 더 서글프다. 부끄러움을 모를 것이니 말이다. 참된 종교는 아프고 힘든 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 2023. 3. 23.
아무나 유대칠의 철학 강의록 (2023 03 08) '신'과 '사람', '신학'과 '철학' 철학은 '신'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모든 철학이 '신'을 이야기한 건 아니다. '신' 자체를 아예 이야기하지 않은 철학도 아주 많다. 그리고 '신'에 관하여 이야기를 한다 해도 그 내용은 아주 다양했다. '신'은 많은 경우 신은 어찌 보면 가장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의 편에서 가장 이상적인 신의 모습은 죽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늙어가며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늙어가지도 않고 죽지 않아야 했다. 즉 '영원'해야 했다. 사람의 이성은 경험을 했거나 교육을 받아야 알게 되지만, 사람의 편에서 신은 그래선 안 되고 경험하지 않고 배우지 않아도 모든 걸 다 알아야 했다. 또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욕심만큼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사람의 편에서 신.. 2023. 3. 9.
신은 어디에 있을까? 저에게 신은 기적의 존재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한 번도 기적이란 것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 오히려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쉼 없이 일어났습니다. 저의 가족은 여러 차례 참 다양한 수술들을 받아왔습니다. 남들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정말 쉼 없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프고 힘들 때 더 강하게 저를 밀어내고 저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도 있고 아프고 힘들 때 저 심하게 모욕하고 차별하는 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고난 속에 은총을 주신다거나 이런 것도 저는 잘 모릅니다. 그냥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이야기하는 이들이 사실 싫습니다. 신이 주신 고난이란 선물이란 식의 말... 정말 나를 남이라 생각하는..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