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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종교란 아픔이 외롭지 않게 하는 것 아닐까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3. 3. 23.

"복되어라! 슬퍼하는 이들이여!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4절

종교는 천국 가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종교도 결국 이기적 행위일 뿐이다. 좋은 곳에 가려는 이기적 행위 말이다. 죽어서도 좋은 땅을 차지하려는 부동산 사업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종교를 찾는다. 그리고 또 종교를 가진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거나 자신만 신의 품이라 확신하며 교만해져 다른 이의 애씀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 자기만 그저 신 가까이 있다면서 말이다.

참 슬픈 일이다. 그런데 이기적 존재들이 원래 그렇다. 자기 교만에 자기도 모르게 남을 무시한다. 자기도 모르기에 더 서글프다. 부끄러움을 모를 것이니 말이다. 참된 종교는 아프고 힘든 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힘든 이들의 아픔, 그

아픔이 외로울 때, 다가와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것이 종교가 아닐까 싶다. 그게 초자연적 기적보다 더 소중한 기적이 아닐까 싶다.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 그리고 인종을 떠나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참 종교가 아닐까 싶다. 2023년 3월 23일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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