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샤르댕3 드 샤르댕의 신학에 관하여 말하기 2 '드 샤르댕의 사상사적 위치' 1. 어디 그뿐이겠는가? 많은 철학자와 신학자의 글이 대중에게 읽히지만 그 참 의미를 따지며 읽기는 쉽지 않다. 굳이 왜 따지며 읽는가? 다시 따질 수 있다. 100명이 앉아서 한 권을 읽어도 어떤 경우엔 100가지 서로 다른 색으로 읽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각자의 색은 그 각자의 삶 속에서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그 무엇이기에 아예 오답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100가지 서로 다른 색으로 읽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 교집합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다. 그조차도 없다면, 과연 한 권을 읽었는지 알 수 없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드 샤르댕의 말이라면 그냥 진리라고 생각하며 읽는 이도 있다. 그는 따지지 않고 그냥 진리를 받을 생각으로 읽는다. 어려운 개념을 따져 읽기 힘들 때는 드 샤르댕의 글에 종.. 2022. 5. 12. 드 샤르댕의 신학에 관해 말하다 1 (들어가는 말) 삐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신학에 관해 말하다. (Let's talk about de Chardin's theology) 드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 1881~1955)의 글이 번역되어 읽히지만 사실 그의 신학 전반에 관한 소개는 흔하지 않다. 물론 몇몇 작은 소책자가 있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대체로 가톨릭 교회의 주교 혹은 사제 아니면 신자의 손에 쓰인 게 대부분이었다. 나 역시 가톨릭교회의 신자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사실 나는 드 샤르댕의 신학을 추종(追從)하는 사람이 아니다. 과거 알프레드 화이트헤드(AlfredNorth Whitehead, 1861~1947)의 철학과 그 철학에 근거한 신학에 흥미를 느끼며 공부하기는 했지만, 드 샤르.. 2022. 5. 12. 더불어 철학이 읽는 진화와 초월 1 La Place de l'homme dans la nature는 우리말로 '자연 가운데 사람의 위치' 정도로 옮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말로도 이미 번역된 비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댕의 작품 제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물음은 참으로 유명한 화두였기에 그보다 앞서 영국의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 역시 이 제목으로 1863년 책을 적었습니다. 바로 Evidence as to Man's Place in Nature입니다. 이 영어 제목과 조금 다르게 번역되지만 이 책의 불어 제목이 La Place de l'homme dans la nature이기도 합니다. 드 샤르댕 신부께서는 1950년에 적은 책입니다. 거의 100년 만에 같은 제목의 다른 책을 가톨릭의 예수회 사제가 적은 것이지요. 1863년 영어로.. 2020.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