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야심경2

이처럼 나에게 들렸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evaṃ mayā śrutam(에밤 마야 슈루탐) 불경은 이렇게 시작하곤 합니다. 사실 많은 불경은 강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이 설법주입니다. 강사란 말이죠. 그가 자신의 철학을 우리에게 강의하는 겁니다. 불경은 일종의 강의노트와 같습니다. 강의한 것을 기록한 거죠. 요즘 같으면 녹취 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화했을 건데 말이죠. 저의 수아레즈 강독 강의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저의 강의를 문자화해도 그것 읽고자 하는 이는 없죠 ㅜㅠ 그런데 싯다르타의 강의도 관세음보살의 강의도 기억되고 기록되어 지금도 읽힙니다. 강의에 함께 한 이가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듣고자 하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학생이라면 강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기억하고 .. 2022. 6. 26.
반야심경 읽기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풀이)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무엇으로 영구히 있다 생각하는 모든 것은 사실 무엇으로 있는 듯이 보이지만 없는 것입니다. 첫 사람이 시작할 때 그 사랑은 영원을 희망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시들해지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픈 이별을 남깁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어느 순간엔 사라져 과거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모든 것은 나고 사라지고 다시 나고 사라집니다. 쉼 없이 반복됩니다. 죽고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한때 목숨 같은 사랑도 사라지고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한때 영원한 답 같던 이념도 어느 순간 과거의 낡은 것이 되고 맙니다. 그것이 있는 모든 것의 운명입니다. 나의 밖은 그렇게 변화합니다. 있다 사라집니다. 그러나 나의 안은 나의 밖의 이것을 무시하고 변하지 않아야 한다.. 2020.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