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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철학5

'스콜라' 철학이란 신학자의 철학이다. 2022 05 08 스콜라 철학이란 말 그대로 '스콜라' 철학이다. 즉 학교 철학이란 말이다. '스콜라'는 라틴말로 학교니까. 그런데 그냥 학교가 아니다. 중세 당시 이 학교는 신학, 의학, 법학(교회법과 민법)을 전공하기 위한 학교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과는 대학에 없다. 중세엔 철학 박사가 없다. 철학과가 없으니 철학이란 학위 과정을 가진 공간은 없었다. 철학은 스콜라, 즉 신학, 의학, 법학을 위한 예비 과정의 하나이거나 혹은 신학, 의학, 법학 특히 그 성격상 신학 교수의 신학적 필요에 따른 철학이었다. 순수한 철학을 위한 철학, 즉 20세기 이후 지금 우리가 보는 그런 철학과, 신학으로부터 분리된 철학과, 신학자가 되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의 철학과가 아닌 철학과는 중세엔 없었다.오늘 수아레즈의 를 읽.. 2022. 5. 8.
철학의 대전환... 아리스토텔레스, 그들은 달랐다. 서유럽의 중세철학은 ‘그리스도교 철학’을 조건으로 이루어진 ‘철학’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철학’이라 부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헬라스 철학’을 기본으로 한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더 엄밀하게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다. 서유럽은 라틴어로 번역된 문헌에 한하여 철학이 이루어졌다. 라틴어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라틴어로 번역된 것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았다. 라틴어로 되어 있는 것만이 헬라스 철학으로 중세 서유럽의 학자들을 이어 줄 수 있었다.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초반 ‘칼키디우스’가 라틴어로 번역한 플라톤 『티마이오스』와 5세기에서 6세기 ‘보에티우스’가 번역한 조금의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헌 정도 그리고 4세기 ‘마리우스 빅토리누스’가 번역한 플로티누스의 『엔네아데스.. 2020. 9. 25.
철학의 '여유' 스콜라 철학 강의 3 (2020.03.19) 3강 철학의 ‘여유(餘裕)’ ‘철학(哲學)’이란 것에 ‘스콜라’ 철학이라며, ‘스콜라’라는 수식어로 수식될 때에는 그 ‘스콜라’라는 말의 의미가 매우 중요합니다. 헬라말 ‘σχολή(스콜레)’는 ‘여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여유’로운 사람은 고단한 삶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그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육체적 노동에 있어 고통의 주체가 되어 버리면 자기 삶을 한 걸음 떨어져 볼 수 없습니다. 당장 그 고단함을 이기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원 전 1000년 전쯤, 유럽의 북쪽과 서쪽으로부터 서서히 철기 시대가 시작됩니다.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거의 500년에 이어져 확대되어 갑니다. 농기구와 무기가 서서히 철기가 됩니다. 이 말은 더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고, .. 2020. 3. 19.
'신앙에게 철학의 쓸모' 스콜라 철학 강의 2 (2020.03.18) 2강 신앙에게 철학의 쓸모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역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흔히 그들을 ‘교부(敎父)’라고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순수하게 철학자라고만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 상당 수는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생’ 말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는 ‘예수’는 사라졌습니다. 그가 남긴 말들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하는 힘으로 과연 어느 것이 예수의 참된 가르침인지 고민해야했고, 고민한 것을 나누어야 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이 그렇게 고민을 전문적으로 할 순 없었습니다. 당연하죠. 지금도 시(詩)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시인(詩人)은 아니죠. 시를 평론하는 평론가(評論家)도 아닙니다. 오히려 시인의 시와 평론가의 시 평론을 읽으며 ..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