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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2

'스콜라' 철학이란 신학자의 철학이다. 2022 05 08 스콜라 철학이란 말 그대로 '스콜라' 철학이다. 즉 학교 철학이란 말이다. '스콜라'는 라틴말로 학교니까. 그런데 그냥 학교가 아니다. 중세 당시 이 학교는 신학, 의학, 법학(교회법과 민법)을 전공하기 위한 학교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과는 대학에 없다. 중세엔 철학 박사가 없다. 철학과가 없으니 철학이란 학위 과정을 가진 공간은 없었다. 철학은 스콜라, 즉 신학, 의학, 법학을 위한 예비 과정의 하나이거나 혹은 신학, 의학, 법학 특히 그 성격상 신학 교수의 신학적 필요에 따른 철학이었다. 순수한 철학을 위한 철학, 즉 20세기 이후 지금 우리가 보는 그런 철학과, 신학으로부터 분리된 철학과, 신학자가 되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의 철학과가 아닌 철학과는 중세엔 없었다.오늘 수아레즈의 를 읽.. 2022. 5. 8.
오캄은 옛날 사람이다. (오캄공책3) 하나의 개념은 단순한 하나의 단위다. 그 하나의 단순한 개념이 영혼의 밖을 반영한다는 것은 실재론이나 유명론이나 마찬가지다. 단지 실재론의 일부는 그 개념 모두가 실재 모두를 반영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10가지 범주 모두를 반영한다 보았다. 그런 가운데 보편 개념 역시 영혼 밖의 공통 본성을 반영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유명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개념이 반영하는 것은 개체와 보편 모두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직관적 인식으로 주어지는 개체들만이 영혼 밖 존재와 상응할 뿐이며 보편은 영혼 밖 존재와 상응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 안에서 '만들어진 것' 혹은 '사고 행위'라고 보았다. 기본적으로 영혼 안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든 아니면 사고 행위로써 개념이든 그것도 아니면 개체에 대한 직관적 .. 2021.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