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익명화1 중세 철학의 자리는 어디인가? 중세철학의 자리는 어디인가?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 그것이 철학이 될 수 있는가? 나의 존재론적 과거, 나의 근원적 토대, 그 출발점(arche)를 상기한다는 것은 철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 역시 지금 여기 있는 이 존재의 존재론적 근원을 향하여 상기하는 것일 수 있으며, 그 상기 자체, 그 기억함 자체가 그의 철학에 있어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저 물리적으로 과거에 있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이 철학이 될 수 있을까? 남의 나라, 남의 과거, 그 공간과 시간이 모두 남인 그들의 시간과 공간 속 철학을 그들의 남으로 있는 나란 존재가 기억하고 상기하는 것은 그냥 과거 일에 대한 기억인가 철학인가? 제대로 알지 못한 지적 호기심의 만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일까? 과거의 중세를 기억한.. 2019.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