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학사1 유식혜의 조선 후기 철학사 3: 조선의 현실 더 선명하게 나누어지다. 조선 후기 철학사 강의 3: 조선의 현실 더 선명하게 나누어지다. 1709년 충청도 보령의 한산사에 모인 권상하의 제자들은 당시 조선 사회의 현실에 대한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가지 정치-존재론을 제시하였다. 하나는 위계의 질서를 더욱더 단단하게 강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다 더 유연한 모습으로 존재론적 평등의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 두 가지는 조선 후기 호락논쟁의 두 갈래 입장들이 된다. 그 가운데 ‘호론’은 권상하-한원진의 학맥으로 이들은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본성은 다르다는 결론을 의심하지 않았다. 정치-존재론스럽게 이야기한다면, ‘양반’과 ‘양반 아닌 이’의 본성은 다르다는 결론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앞선 강의에서 소개한 이간의 입장을 긍정하는 ‘낙론’의 입장은 달랐다. 김창.. 2020.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