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의 모든 알바가 마무리 되면서 6월...
나는 정말 집에만 있다. 몸은 일이 없는데 맘은 여기 저기 바쁘다. 당장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코르나 이후 무엇인가를 하기 참 힘들다. 일이 줄고 같이 일자리도 줄었다. 무엇이라도 해야하는데... 삶은 정말 쉽지 않다. 글노동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글작업을 하다가... 사실 글노동이란 것이 책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 등등 생각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선 인기 작가가 되어야 어느 정도 소득이지 나는 그리 돈을 벌지 못한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나는 그렇게 매력적인 자본 경쟁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어찌 보면 나와 같은 이는 그저 책을 내어주면 고마운 상황이다. 지금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는 인기 강사이고 누구는 인기 작가이고... 나는 인기 없어도 그냥 나에게 주어진 길 열심히 가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아이고... 이 길이 너무 외롭다.
토마시우스 강독... 아마 나의 존재자와 본질 강독을 들은 분들이라면... 페친 가운데는 없겠다. 하여간 나의 강독 수업을 들은 분들은 알겠지만 나름 준비도 하고 나름 유익하다. 한달에 3만원이라 수강료를 적었지만 마음으로는 30만원이라 적어도 나로는 부끄럽지 않다. 그것은 나의 마음이다. 듣는 이들은 당장 만원의 쓸모도 없을지 모른다
토마시우스의 글을 읽고 다시 토마스 아퀴나스의 존재자와 본질 그리고 헵도마니부스를 읽을 생각이다. 이렇게 나의 중세와 중근대 형이상학에 대한 올해 강독을 마무리 할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보니 당장 시작도 힘들다. 그러나 시작한다. 중간에 들어와도 앞선 동영상 볼 수 있으니 걱정마시라. 단지 같이 시작하면 좋겠다 .
그리고 나의 공개강의도 절대 무료라고 쉽게 생각하지 마시라. 마음으로는 한달 40만원이라도 부끄럽지 않은 강의다. 나에게 공유는 나도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내어 놓고 나와 우리를 이룰 다른 이들도 내어 놓는 것이라 생각한다. 후원금도 그런 것이고, 응원의 댓글도 마찬가지다. 그냥 동영상만 보고 사라지지는 마시라. 서로가 서로에게 작지만 소중한 쓸모가 되길 바란다. 마음에 들지 않고 더 좋은 강의가 있으면 그곳에 가서 들으면 된다. 좋은 철학 강사들이 여기 저기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있으니 말이다.
인기 없는 철학, 그 가운데 특히 더 인기 없는 철학에 인기 없는 조건...
그런데 죽을 힘으로 이기며 간다.
이 길은 정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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