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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유대칠

세균도 괴물도 되지 말자!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2. 7. 23.

가까운 분이 심한 화상을 입으셨다. 모든 일은 순식간이었다. 그분은 분 따님은 변한 아버지의 얼굴과 녹아내린 팔에 거의 혼절한 모양이다. 앞으로 몇 번의 큰 수술을 더 해야 하고 엄밀히 완치란 말을 하기 힘들 거다. 손의 변형으로 물건을 잡게 하기 위한 수술도 해야 할 거다. 얼마나 손의 활동을 보장할지는 모르겠다.


나도 대학 병원 입원 시 여러 화상 환자들을 보았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시다. 뇌수술을 한 이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이들은 그 힘겨운 분들을 잘 보지 못하지만 사실 제법 많다.


장애를 가지게 되고 집에 주로 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밖을 다닐 때 받은 시선의 차가움에 아파하기도 한다. 우리 어머니가 그러하시다. 그리고 교통 시스템 자체도 여전히 너무나 힘들다. 깊은 화상을 입은 분들을 보아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라. 신기한 사람 보듯이 보지도 마라. 나도 교통사고 이후 왼쪽 얼굴 성형 수술 전까지 몇 달을 밖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다닐 때 남의 차가운 시선이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화가 났다. 화상을 입은 분을 이상하게 보고 동물원 동물 보듯이 본다면 그가 그분에게 또 다른 세균이다. 피하지도 마라. 피하는 이가 진짜 괴물이다.

 

2022년 7월 24일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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