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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기꺼이 누군가의 독이 되려는 세상에서...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3. 3. 8.
"고기를 먹든 술을 마시든, 다른 무얼 하든, 당신의 형제에게 방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로마 신자에게 보내는 서간 14장 21절

 

참 쉽지 않다. 우린 누구를 이기고 살아야 성공했다고 하는 세상을 산다.

남을 이기기 위해 우린 남을 방해해야 한다.

그것도 남 모르게 말이다.

남을 믿어서는 안 된다.

남이 하는 모든 걸 의심해야 한다.

혹시나 나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나를 앞서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나의 것을 내어 주어 

그가 그것으로 행복을 이루고 

그 행복이 나에게 다시 행복으로 온다는 생각은

관념에서도 가능할 뿐

남을 이기고 또 이겨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행복은 더불어 누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홀로 승리하는 것이라 믿으니 말이다.

이 믿음이 신앙과 같은 세상이다.

이게 종교인 세상이다.

남을 이기기 위해

기꺼이 남에게 독이 되려 한다.

어쩌면 그 독으로 죽은 첫 패배자는 바로 자기 자신인지 모르겠다.

바로 자기 자신의 행복과 자존감은 아닐지 모르겠다.

2023년 3월 8일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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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정읍성에서 유대칠. 사진 유한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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