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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신심이란 힘겹게 살아가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자기 자신이 세상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겁니다." (더불어 신학의 단상)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3. 4. 27.

“신이여! 아버지! 당신 앞에 깨끗하고 더럽지 않은 신심이란 힘겹게 살아가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자기 자신이 세상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겁니다.”

(θρησκεία καθαρὰ καὶ ἀμίαντος παρὰ τῷ θεῷ καὶ πατρὶ ἐστίν, αὕτη ἐπισκέπτεσθαι ὀρφανοὺς καὶ χήρας ἐν τῇ θλίψει αὐτῶν, ἄσπιλον ἑαυτὸν τηρεῖν ἀπὸ τοῦ κόσμου.)

야고보서 1장 27절

진실한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참믿음이란 무엇일까요? 교회와 성당을 화려하게 꾸밀 수 있게 많은 돈을 내어주는 게 참믿음일까요? 신이 원하는 게 정말 그런 것일까요? 정말 신은 그런 존재일까요?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아닐 겁니다. 오히려 그런 화려함과 웅장함에 우리의 믿음은 더럽혀질지 모릅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웅장함에 취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보이는 것만 보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참믿음이란 보이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보아야 하는 걸 보는 겁니다. 무엇을 봐야 할까요? 바로 힘겹게 살아가는 이의 아픔입니다. 신앙은 바로 그들의 옆에 그들과 ‘더불어 있음’있습니다. 비록 교리를 모르고 교회도 성당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라도 자기를 내어주고 그 내어준 자리에 아프고 힘든 이의 홀로 아픔을 품고 더불어 있어 준다면, 어쩌면 바로 그런 그의 삶이 곧 참믿음, 진실한 신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앎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삶, 바로 그것이 진실한 신앙의 실체이니 말입니다.

유대칠 씀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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