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가난한 이들을 무시하였습니다. 여러분을 못살게 하는 이들은 바로 가진 자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가는 이들도 바로 저들이 아닙니까!”
(δὲ ὑμεῖς ἠτιμάσατε τὸν πτωχόν. οὐχ οἱ πλούσιοι καταδυναστεύουσιν ὑμῶν, καὶ αὐτοὶ ἕλκουσιν ὑμᾶς εἰς κριτήρια)
야고보서 2장 6절
가난한 이... 가진 것 없는 이, 많이 배우지 못한 이, 이 모든 힘겨운 이들을 무시하길 즐깁니다. 스스로 더 귀하고 성스럽고 거룩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자기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군림합니다. 그들 눈치를 보며 사는 이들은 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노예 기계라도 되는 듯이 달려가 시중을 듭니다. 가난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데 돈 많은 이들, 권력 가진 이들, 스스로 성스럽다고 여기는 이들의 작은 불편은 그렇게 크게 보이나 봅니다. 그런 게 신앙일까요? 가진 자에게 시중들며 사는 게 신앙일까요. 아닐 겁니다. 정말 힘든 사람들, 아프고 힘든 사람들, 그들의 눈물을 신이라 여기며 품고 또 더불어 있는 게 바로 신앙이 아닐까요. 스스로 높다며 군림하는 이들이 사실 더 낮고 낮으며 그들의 눈치를 보며 사는 이들 역시 자기 자신을 낮고 낮게 하는 이들이며, 이런 이들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주며 아프고 힘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 홀로 아픈 그 외로움을 외롭게 두지 않는 이들, 바로 이런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의 삶을 사는 건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유대칠
2023.04.28
[대구에서 평신도를 비롯한 모두를 위한 철학과 신학 강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강료 그 이상의 가치를 나누게 될 겁니다. 줌 강의도 있으니 문의해주세요. 0i0-44i4-o262 더불어 살아감을 궁리하는 오캄연구소, 많이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철학과 신학 관련 유투브 제작 에 사용됩니다. 후원은 카카오 뱅크 3333-16-5216149 (유대칠) 혹은 국민은행 96677343443 (유대칠)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천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겁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0) | 2023.05.03 |
---|---|
"행하지 않는 믿음, 그런 믿음은 죽은 겁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0) | 2023.04.30 |
"신심이란 힘겹게 살아가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자기 자신이 세상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겁니다." (더불어 신학의 단상) (1) | 2023.04.27 |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듣기만 해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0) | 2023.04.26 |
"사람의 화로는 신의 의로움을 이루지 못합니다." (더불어신학의 단상) (0) | 2023.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