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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여러분은 가난한 이들을 무시하였습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3. 4. 28.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가난한 이들을 무시하였습니다. 여러분을 못살게 하는 이들은 바로 가진 자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가는 이들도 바로 저들이 아닙니까!”

(δὲ ὑμεῖς ἠτιμάσατε τὸν πτωχόν. οὐχ οἱ πλούσιοι καταδυναστεύουσιν ὑμῶν, καὶ αὐτοὶ ἕλκουσιν ὑμᾶς εἰς κριτήρια)

야고보서 2장 6절

가난한 이... 가진 것 없는 이, 많이 배우지 못한 이, 이 모든 힘겨운 이들을 무시하길 즐깁니다. 스스로 더 귀하고 성스럽고 거룩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자기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으면서 군림합니다. 그들 눈치를 보며 사는 이들은 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노예 기계라도 되는 듯이 달려가 시중을 듭니다. 가난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데 돈 많은 이들, 권력 가진 이들, 스스로 성스럽다고 여기는 이들의 작은 불편은 그렇게 크게 보이나 봅니다. 그런 게 신앙일까요? 가진 자에게 시중들며 사는 게 신앙일까요. 아닐 겁니다. 정말 힘든 사람들, 아프고 힘든 사람들, 그들의 눈물을 신이라 여기며 품고 또 더불어 있는 게 바로 신앙이 아닐까요. 스스로 높다며 군림하는 이들이 사실 더 낮고 낮으며 그들의 눈치를 보며 사는 이들 역시 자기 자신을 낮고 낮게 하는 이들이며, 이런 이들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주며 아프고 힘든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 홀로 아픈 그 외로움을 외롭게 두지 않는 이들, 바로 이런 이들이 제대로 된 신앙의 삶을 사는 건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유대칠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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