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겁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다 아시죠! 사람은 믿음으로만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실천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겁니다. "
야고보서 2장 24절
제가 대단한 신학자도 아니고, 대단한 성서학자도 아니고, 사실 대단한 이론을 여러분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조금 분명해 보입니다. 많이 안다고 의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아는 것을 말하고 그것 모르는 사람 무시하며 가르친다고 의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자신이 아무리 가르치는 자리에 있어도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자신이 따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자신이 그렇게 살지 않는데, 무슨 소용입니까. 초자연적인 기적이 아니라, 가난하고 아픈 이를 위해 서로 가진 걸 조금씩 내어놓으면, 가난하고 아픈 이는 큰 힘을 얻게 될 겁니다. 자신이 홀로 힘겨운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말입니다. 어쩌면 자로 이런 기적이 진짜 제대로 된 종교적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기적은 이론을 많이 안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그 이론을 몰라도, 더불어 아파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작은 행함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종교 건물 올릴 돈은 있는 데 가난한 이를 위한 돈을 항상 부족하다면, 그런 종교가 제대로 된 종교일까요? 말로만 사랑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그렇게 살지 않은 종교입니다. 그렇게 사는 종교라면 큰 건물 올릴 돈보다 더 많은 돈으로 종교도 피부색도 사상도 학벌도 성별도 넘어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짜 사랑을 이야기하는 종교라면 그런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자의 돈주머니만 보고 있으면 부자에게 지배당하는 종교가 되고 말 겁니다. 부자의 돈주머니에 구걸하는 종교가 아니라, 우리 모두 조금씩 더불어 있으며 외롭지 않게 하는 종교, 그런 종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말로만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유대칠
2020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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