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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성인독서3

지금 우리에게 참 철학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유대칠의 슬기네집) "사랑은 구체적인 생명활용이요,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다. 종교도 구체적인 것이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물론 보편적인 진리지만, 보편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상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물질이라 부르는 세계에 있어서는 가장 보편적이려면 추상적이 되어야 하지만, 정신의 세계에서는 그와 반대다. 가장 구체적이 아니고는 가장 보편적일 수가 없다." 함석헌, , (한길사, 2002) 49쪽 그렇다. 사랑이 추상이 되는 순간, 그 사랑의 숨은 끊어진다. 죽어지고, 박제가 되어 고정된다. 어디서나 사랑이지만, 어디서도 사랑이 아닌 죽은 사랑 말이다. 사랑은 구체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 살아서 너를 향해 다가가 네가 바로 나라고 외치는 그 씨알의 소리일 때 사랑은 제대로 산 거다. 종교라고 무엇.. 2024. 4. 16.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것이 내 자유의 시작이다. (더불어있음의철학) 觀自在菩薩 行 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 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세음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 오온(五蘊)이 모두 비어 있음을 깨우치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났다.” 의 첫 이야기다. 많은 이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무엇이 유일의 진리라고 한다. 바로 그것을 사로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것을 유일의 진리라 외친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우리 삶을 힘들게 한다. 돈이 유일의 진리라고 외치는 이들은 바로 그 돈 때문에 힘들다. 만족을 모르고 채우고 채우며 지쳐가는 게 돈이다. 권력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권력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이도 결국 권력으로 세워지고 무너진다. 신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자.. 2023. 5. 14.
영 없이 몸이 죽듯 행하지 않은 지식도 죽은 겁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영 없이 몸이 죽듯 행하지 않은 지식도 죽은 겁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 못 배운 이보다 더 나쁜 짓을 많이 한 이들은 많이 배운 이들입니다. 그들의 욕심이 우리 사회를 더 나쁘게 물들였습니다. 사실 어디를 가나 그렇습니다. 종교를 봐도 그렇습니다. 신학 많이 배우고 석박사 학위 있는 많은 배운 이들이 종교를 더럽힙니다. 가난과 장애로 힘든 이들을 모아 자기 욕심을 채운 종교인들은 보통의 신도들보다 더 많이 배운 이들입니다. 성경도 더 많이 배우고 신학도 더 많이 배우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나쁜 짓을 합니다. 많이 배우기만 해서, 즉 수동적으로 많이 머릿속에 집어 놓아서 그런지, 스스로 무엇이 모두를 위한 좋음인지 생각 못 하는 것일까요? 자기 종교, 자기 교회, 오직 그만을 위해 무엇이든 합니.. 2023.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