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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있음의신학22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듣기만 해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더불어 있음의 신학)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듣기만 해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δὲ Γίνεσθε ποιηταὶ λόγου καὶ μὴ μόνον ἀκροαταὶ παραλογιζόμενοι ἑαυτούς.) 야고보서 1장 22절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압니다. 들은 것도 많고 읽은 것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벽이 되는 걸 참 많이 봤습니다. 자기 지식이 그 자신을 교만하게 만들어 입으로는 올바름을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자만과 아집 속에 빠져 살게 되는 걸 참 많이 봤습니다. 우주의 이치를 알게 되었다고 끝은 아닙니다. 그 이치를 알게 되었다고 무엇이 달라지나요. 결국은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삶이 되지 않은 앎은 그저 그 앎을 아는 것만으로 마치 다 이룬 것처럼 교만하게 만드는 독이.. 2023. 4. 26.
"사람의 화로는 신의 의로움을 이루지 못합니다." (더불어신학의 단상) “사람의 ‘화’로는 신의 의로움을 이루지 못합니다.” (γὰρ ὀργὴ ἀνδρὸς δικαιοσύνην θεοῦ οὐκ ἐργάζεται.) 야고보서 1장 20절 억울한 이의 손을 잡고 홀로 외롭지 않고 더불어 화내는 건 의로운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 됩니다. 귀한 걸음입니다. 그러나 그 화만으로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는 건 아닙니다. 처음엔 더불어 있던 화가 어느 순간은 자기 자신의 이기심과 자기 자신의 독단의 수단이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결국 더불어 사는 곳에 있어야 할 건 ‘사랑’입니다. 화도 사랑을 위한 화만이 참다운 화입니다. 그러니 화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랑입니다. 우린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를 제대로 더불어 있게 하는 건 바로 사랑입니다. 서로 자기 내어줌으로 우리를 이루.. 2023. 4. 25.
종교란 아픔이 외롭지 않게 하는 것 아닐까 "복되어라! 슬퍼하는 이들이여!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4절 종교는 천국 가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종교도 결국 이기적 행위일 뿐이다. 좋은 곳에 가려는 이기적 행위 말이다. 죽어서도 좋은 땅을 차지하려는 부동산 사업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종교를 찾는다. 그리고 또 종교를 가진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거나 자신만 신의 품이라 확신하며 교만해져 다른 이의 애씀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 자기만 그저 신 가까이 있다면서 말이다. 참 슬픈 일이다. 그런데 이기적 존재들이 원래 그렇다. 자기 교만에 자기도 모르게 남을 무시한다. 자기도 모르기에 더 서글프다. 부끄러움을 모를 것이니 말이다. 참된 종교는 아프고 힘든 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 2023. 3. 23.
신은 어디에 있을까? 저에게 신은 기적의 존재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한 번도 기적이란 것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 오히려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쉼 없이 일어났습니다. 저의 가족은 여러 차례 참 다양한 수술들을 받아왔습니다. 남들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정말 쉼 없이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프고 힘들 때 더 강하게 저를 밀어내고 저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도 있고 아프고 힘들 때 저 심하게 모욕하고 차별하는 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고난 속에 은총을 주신다거나 이런 것도 저는 잘 모릅니다. 그냥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이야기하는 이들이 사실 싫습니다. 신이 주신 고난이란 선물이란 식의 말... 정말 나를 남이라 생각하는.. 2023.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