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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4

이처럼 나에게 들렸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evaṃ mayā śrutam(에밤 마야 슈루탐) 불경은 이렇게 시작하곤 합니다. 사실 많은 불경은 강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이 설법주입니다. 강사란 말이죠. 그가 자신의 철학을 우리에게 강의하는 겁니다. 불경은 일종의 강의노트와 같습니다. 강의한 것을 기록한 거죠. 요즘 같으면 녹취 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화했을 건데 말이죠. 저의 수아레즈 강독 강의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저의 강의를 문자화해도 그것 읽고자 하는 이는 없죠 ㅜㅠ 그런데 싯다르타의 강의도 관세음보살의 강의도 기억되고 기록되어 지금도 읽힙니다. 강의에 함께 한 이가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듣고자 하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학생이라면 강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기억하고 .. 2022. 6. 26.
잡아함경 무지경(無知經) 세 번째 : 헛된 것을 사랑한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無知經 무지경 (세 번째)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색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건은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겁니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한다면, 해탈할 수 없습니다. 깨우치지 못하고,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이처럼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괴로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기에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비구여! 색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것은 괴로움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는 겁니다. 괴로움을 사랑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습니다. 수, 상, 행, 식.. 2022. 6. 24.
잡아함경 무지경 (無知經) 첫 번째.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無知經 무지경 (첫 번째)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색에 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제대로 잘라내지 못하고, 탐욕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수(受), 상(想), 행(行), 식(識)에 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제대로 잘라내지 못하고, 탐욕을 제대로 떠나지 못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없습니다. 비구여! 색에 관해 제대로 알고, 제대로 깨우치고, 제대로 잘라내고, 탐욕에서 제대로 벗어나면, 괴로움을 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 상, 행, 식에 관해서 제대로 알고, 제대로 깨우치고, 제대로 잘라버리고, 탐욕에서 .. 2022. 6. 17.
잡아함경(雜阿含經) 무상경(無常經) - 제대로 봐야 해탈하나 봅니다. 雜阿含經 잡아함경 無常經 무상경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색(色)’의 무상함을 보셔야 합니다. 그 무상함을 보셨다면, ‘바르게 본 것(正觀)’입니다. 바르게 보셨다면,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좋아하지 않아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두고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 역시 사라져 버리고, 그렇게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이를 두고 ‘마음의 해탈(心解脫)’이라 합니다.” “이렇게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무상함 또한 보셨는지요. 그렇게 보았다면, 그것은 ‘바르게 본 것’입니다. 바르게 보았다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 202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