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阿含經
잡아함경
無常經
무상경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한때 부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선 모든 비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색(色)’의 무상함을 보셔야 합니다. 그 무상함을 보셨다면, ‘바르게 본 것(正觀)’입니다. 바르게 보셨다면,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좋아하지 않아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두고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 역시 사라져 버리고, 그렇게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이를 두고 ‘마음의 해탈(心解脫)’이라 합니다.”
“이렇게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무상함 또한 보셨는지요. 그렇게 보았다면, 그것은 ‘바르게 본 것’입니다. 바르게 보았다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좋아하지 않아 벗어나려는 마음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두고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 역시 사라져 버리고, 그렇게 기뻐하고 탐하는 마음이 사라지면, 이를 두고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비구여! 이처럼 마음의 해탈을 이룬 이는 스스로 깨우치고자 한다면, ‘나의 삶은 이미 다 끝이 났습니다. 맑은 수행을 모두 이루었고, 할 일을 모두 마쳤으니,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지 않을 걸 나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스스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무상함을 본 것처럼 ‘괴로움(苦)’이며, ‘공(空)’하며 ‘나-아님(非我)’도 보았습니다.”
그때 모든 비구가 부처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아들이고 삶으로 행하였습니다.
[제대로 보면 해탈이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제대로 보기가 참 힘듭니다. 나의 욕심 때문이겠지요. 제대로 보며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어찌 보면 수행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유대칠]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
當觀色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如是觀受想行識無常如是觀者則爲正觀正觀者則生厭離厭離者喜貪盡喜貪盡者說心解脫
如是比丘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如觀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유대칠 옮김
유대칠은?
<대한민국철학사>와 <신성한 모독자> 그리고 <일반형이상학입문> 등의 저자이며, 라틴어로 쓰인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감추어 계신 하느님에 대한 대화>를 한국어로 번역한 역자이기도 하다. 광주 시민자유대학에서 중세철학과 고전을 강의했으며, 경향신문의 시민대학에서 중세철학을 강의했다. 또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철학을 강의했으며, 대구 소방본부에서 논리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대학에서 10여 년간 글쓰기와 인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방송 인문학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경향신문과 한겨례 등에 철학자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철학사와 고전 그리고 고전어를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에서 강의하고 있다.
'동아시아고전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 무지경 (無知經) 첫 번째.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0) | 2022.06.17 |
---|---|
잡아함경 정사유경(正思惟經), 우리가 분별하고 판단하는 것의 무상함, 그것도 제대로 알아야겠습니다. (0) | 2022.06.15 |
유식혜의 조선 후기 철학사 3: 조선의 현실 더 선명하게 나누어지다. (0) | 2020.12.30 |
유식혜의 조선 후기 철학사 2: 1709년 현실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이 등장하였다. (0) | 2020.12.29 |
유식혜의 조선 후기 철학사 1: 왜 호락논쟁을 강의하려 하는가? (0) | 2020.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