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대한민국철학사> 신간 소개!
철학이 무엇이든 그것으로 무엇을 하든 내가 이 번 책으로 하려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이 사회에서 필요 없다 버려진 그 고난의 주체, 그 주체가 철학의 대상이나 통치의 대상으로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 스스로 자기 철학의 주체가 되고 자기 역사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적어도 철학에 대한민국이란 국적을 표기했다면, 국민(민중)이 역사의 주체가 되는 것이 헌법으로 보장되는 이 나라의 철학이라면, 그 철학의 주체 역시 이 땅 바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에 있는 중세와 근대의 갈림길에 대한 고민보다 우선 내가 하려는 것은 이 땅의 지금은 과거 조선과 구분지우는 일이었다. 조선철학과 한국철학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조선의 철학은 한국의 철학이 아니다. 조선이란 사회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있었다. 아랫사람은 철학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철학의 대상, 통치의 대상으로 있었다. 그리고 그들 윗사람은 항상 역사 속 성과를 독점하고 고난을 공유하려 하였다. 한국의 철학은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없는 사람의 철학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철학은 이 땅 우리의 말로 되어야하고 우리의 글로 되어야 한다.
이 땅 민중은 영어나 독일어 혹은 불어로 울지 않고 웃지 않는다. 이 땅 민중의 말과 글이 이 땅 철학의 언어가 되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배타적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너와 대화하면서 나의 본래를 포기하지 않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의 철학을 너의 철학의 번역어로 채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 땅 민중의 아픔과 고난을 이 땅 민중의 언어로 더불어 울고 웃는 철학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번 나의 새 책이 하려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책 <대한민국철학사>가 이루려는 것이다.
2018년 <신성한 모독자>에서 나는 다름과 다양성이 다음 세대의 희망인 많은 철학의 순간들을 유럽과 아랍 철학을 통하여 돌아 보았다. 그리고 2019년 완성하고 2020년 나온 이 책은 대한민국 100살에 바치는 나의 선물이며, 이 땅 서학과 동학으로 더불어 살아가며 죽어간 이 땅 민중의 눈물에 대한 나의 미안함이다. 그리고 3.1혁명 그 치열한 외침, 그 철학의 순간을 제대로 기억하고 돌아보지 못한 나의 무지함에 대한 반성이다. 그리고 지잡대로 살아가며 무시 받던 나의 지난 세월의 눈물이고, 가난이 그냥 일상이 되어 버린 나 삶에 대한 고백이다.
책은 2020년 2월 중반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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