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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사 읽기

대한민국철학사는 슬픔 없이 죽은 철학과에 바치는 눈물이다.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0. 7. 24.

철학과 폐과가 확정되던 그 달... 철학과는 전국단위 철학회를 열었다. 여러 대학 교수들은 폐과도 모르고 마지막 잔치에 찾아왔다. 학회가 끝나고 술마시고 잼나게... 그날 나 역시 그 혼돈 속에 이게 정말 없어지는지 아닌지... 학교 측에 묻고 물었다. 그리고 확정... 또 철학과는 사라질거다. 어쩌면 지방사립대에서 없어질듯하다. 그래도 누구하나 슬퍼하지 않는 죽음일거다.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은 외국 철학자 누구누구가 철학의 최전선이라 하겠지만 막상 현실속 죽어가는 슬픔 없는 죽음은 힘없는 이 땅 지잡대 철학과다. 내 <대한민국철학사>는 그 죽음에 대한 눈물이고 분노이다. 죽은 그 상흔에서 피는 꽃의 싹을 기대하며 말이다.

유대칠
2020 0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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