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철학사 읽기

철학은 알고 있을까?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0. 9. 7.

"철학이 깊어지기 위해서는 그 철학의 공간과 시간을 채우는 아픔과 슬픔을 알아야 한다. 그 아픔과 슬픔을 품어야 한다." 대한민국철학사 중 491쪽

철학의 언어가 어려워도 그 언어가 우리 삶의 아픔을 담고 있다면 우리는 읽는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우리가 당하는 이 모든 부조리에 분노하고 있으며 우리의 처지에 공감하고 있다면, 같이 울고 있다면 우린 읽는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철학은 그런 아픔을 알고 있을까? 지금 이 땅 이곳의 아픔과 슬픔을 품고 있을까? 조금 답답한 현실이다. 어쩌면 철학의 언어가 어려운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지 모른다. 그저 교양으로 알기에 남의 아픔 남의 치료제를 굳이 힘들게 이해하려니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아픈데 저곳에서 나의 아프을 모르는 남의 치료제로 힘들게 애써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나의 철학, 우리의 철학... 결국 나와 우리가 원한 것은 나와 우리의 아픔을 아는 바로 그런 철학, 그런 철학이라면 그 언어가 어려워도 같이 울며 분노하며 읽을지 모른다. 어쩌면 말이다. 

유대칠2020 09 07

 

토마스철학학교&오캄연구소는 철학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작디 작은 연구소입니다. 작디작은 노력에 후원의 힘을 더해 주실 분들은 <국민은행 96677343443 유대칠>으로 하시면 됩니다. 오캄연구소는 여러분의 더불어 있음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적은 금액도 오캄연구소에겐 큰 응원이며 희망입니다.

aladin.kr/p/BW2W9

 

대한민국 철학사

이 땅에서 우리말, 우리글로 역사의 주체인 우리가 우리의 삶과 고난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한 결과물이 한국철학이다. 위계의 사회였던 조선을 제대로 뒷받침해준 성리학과 이후 사민평등 사상

www.aladin.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