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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학회

사랑 가운데 산다는 것 (더불어 신학의 요한1서 읽기 6)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1. 2. 14.

26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을 두고 여러분에게 이렇게 썼습니다.

27 그러나 여러분으로 말하면, 그분으로부터 받은 그 기름부음이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으니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기름부음이 여러분에게 모든 일에 관해서 가르쳐 주시듯이, 또한 (이미)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여러분은 그분 안에 머물러 있으시오. 그 가르침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28 어린 (친구) 여러분, 이제 그분 안에 머물러 있으시오. 그래야만 그분이 나타나실 때에 우리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고 또한 그분이 내림하실 때에 그분으로부터 (쫓겨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29 여러분은 그분이 의로우신 줄을 안다면 의로운 일을 행하는 모든 이도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 두시오.

(<요한 1서> 2장 26-29절)

거짓을 일삼는 이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좋은 점을 드러나지 않으며, 걱정이란 말로 그의 부족함은 드러내고 그 결과 열등감이 일어나게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남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리더가 되면 우울감도 사라지고 패배감도 사라지고 자존감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거짓도 때론 미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그 모든 악함은 자신을 향한 고난이라 미화하며 자기 밖의 모든 것을 적으로 만들어 버리게 합니다. 이들이 거짓을 이야기하는 이들입니다.  속아서는 안 됩니다. 이들이 승리자로 높여지는 공간에선 거짓도 성공을 위한 수단입니다. 양심도 욕심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것이 양심인지 어느 것이 욕심인지 구분도 가지 않게 됩니다. 부끄러운 일을 해도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자신만이 답이니 말입니다. 

진리를 말하는 이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가 가진 좋은 점을 드러내 보입니다. 그것으로 혹시나 자만할까 조언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있음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고 품어줍니다. 남과 비교하여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누구는 어떤 집에 살아서 몇 점이고 누구는 학벌이 어때서 몇 점이고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자존감은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서로의 좋은 점을 드러냅니다. 스스로를 긍정하며 우리의 더불어 있음도 긍정하게 말입니다. 서로 누구를 험담하기 위해 대화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기 위해 대화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조롱하기 위해 대화하지 않고 나와 다른 생각을 듣기 위해 대화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품어주고 서로가 서로의 기쁨을 함께 하는 더불어 있음의 장에서 굳이 남을 이기기 위한 부끄러운 짓은 없습니다. 이것이 진리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름답다 한 세상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름답다 한 세상은 흩어지고 조각난 다툼의 장이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서로가 서로의 희망이 되는 그러한 곳이겠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곳에선 정의로움은 일상입니다. 굳이 정의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 나서지 않아도 그냥 모두가 정의가 일상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곳에선 남을 이기기 위해 거짓이 미화되는 부정의의 일은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분 가운데 살아간다는 것, 하느님의 품 안에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사랑 안에 살아간다는 것이 더불어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유대칠 암브로시오

2021 0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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