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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유대칠

무엇이든 열심히 하자... 내 철학 애씀도 조금 더 쓸모 있으면 좋겠다.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4. 3. 29.

나는 소장으로 하루를 보냈다. 세 명에게 할 일을 각각 분담하고 상황에 따라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도 정하고 언제 쉬어야 할지도 정하고 나를 포함해 일하는 이들이 지키지 않게 말이다. 몇 번 나는 온전히 소장의 일을 했다. 필요한 장비를 렌탈하고 렌탈을 위해 용달을 사용하고 비용을 사용하고 비용을 청구하고... 이렇게 나는 철거의 본류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나는 온전히 진짜는 아니다. 그만한 기술도 없고 그만한 경험도 없으니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 일을 다 하지 못하고 3월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중세 철학은 열심히 했지만 남의 눈엔 항상 출발선 어딘가에서 제대로 출발 못하고 서성이는 부족한 무엇이었고, 철거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 더 쓸모 있는 건 철거 같다. 조금 아쉽다. 내 철학 노동도 조금 더 쓸모 있으면 좋은데... 그런데 앞으로 더 노력하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 철거든... 철학이든...

먼지 가득한 곳에서 일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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