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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76

뜻으로 본 교회사 1. 결국 민중이었다! 결국 민중이었다! “(기원후 61년 어느 날) 페다니우스(Pedanius) 세쿤두스(Secundus) 수도 경비대장이 자신의 노예에게 살해되었다. 노예에게 자유를 주겠다 약속하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거나 혹은 어린 아이를 성추행한 죄를 인정하지만, 그 아이의 주인이 요구한 것을 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관습에 따라 죄인과 같은 집에 사는 모든 노예들은 죽임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분노한 군중들이 무고한 노예들의 목숨을 보호하고자 소리를 높였다. 원로원에서 조차 이런 조치가 너무나 가혹하다고 격렬하게 반대하는 이들이 있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로원 의원들은 이 법을 그대로 두고 싶었다… 사형을 지지하는 이들의 수가 점점 많아졌다. 그러나 사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성난 군중이 돌멩이.. 2020. 4. 27.
교회사 읽기 (암브로시오 <성사론de sacramentis> 6, 11-16 발췌) 2020.04.18 여러분은 각자 비밀스러운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잇습니다. 바로 '영'입니다. 그 영이 여러분의 방입니다. 많은 이들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그 영 안에 닫혀진 채로 비밀스러운 바에 있습니다. 기도할 떄, 골방으로 들어가십시오. 주님께서는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유다인들 처럼 기도하지 마세요. 그들에게 주님은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백성들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한다지만, 그 마음은 나에게서 멀어져있습니다."(마태 15,8). 여러분의 기도가 단지 입술에서만 나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온 정신을 다해 기도하는데 집중하고 마음 깊이 그 기도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암브로시오 6, 11-16 발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다. 저마.. 2020. 4. 17.
아니 계신 듯 계신 하느님 몇몇 사제와 목사의 악행을 두고 하느님의 부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나는 그렇게 없이 계신 하느님은 그 없이 있는 듯 보이는 시간 속 우리 자신이 하느님 계심의 증거가 되라는 것으로 듣는다. 거대한 몸짓의 힘이 없다면 자기 삶 속 작은 몸짓도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아니 계신듯 계신 하느님은 우리의 행함으로 계신 하느님, 그렇게 하나된 뜻 속에 모두가 하나됨으로 있게 하는 분이라 믿는다. 유대칠 암브로시오 씀 2020 01 12 2020. 1. 12.
더불어 있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리다. "자네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지 않았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거절하였네."(욥기 22,7) "배부른 자는 꿀도 짓밟아 버리지만 배고픈 자에게는 쓴 것도 모두 달다."(잠언 27,7)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고 배고픈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신앙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주지 않을 핑개를 찾지 않는 것, 이런 저런 조건 속에서 주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신앙이다. 가난한 이의 아픔 앞에서 사치를 부리며, 기본적인 생활도 힘든 이들 앞에서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이 자랑이 아님을 아는 것이 신앙이다. 신앙의 기본은 부끄러움이다. 목마른 이와 배고픈 이의 그 아픔 가운데 목마르지 않고 배고프지 않은 나의 소유가 부끄러운 것이 신앙이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위하여 있을 곳으로 자기 자신 것을 돌리는 것이..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