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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76

더불어 있음의 신학과 홀로 있음의 신학 신은 어떤 존재일까요? '신학'이란 말은 지금은 거의 그리스도교가 독점하다시피 사용합니다. 물론 이슬람교 역시 신학이란 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가장 오랜 시간 신학이란 말로 자신의 신앙을 정리하고 체계화한 종교를 들라면 그리스도교를 제외할 수 없습니다. 불교는 아예 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와는 신에 대한 생각이나 종교적 논의 자체가 많이 다르기에 그것은 차후 살펴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신학이란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에 사용됩니다. 예수가 등장하기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신학이란 말을 사용한단 말입니다. 신에 대한 연구를 시도한 것은 그리스도교 이전부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 헬라 철학자들의 신학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체계화하고 정리하면서 우리가 아는 그리스도교 철학이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아예 틀.. 2020. 10. 24.
정교회의 나누어짐... 북한엔 정교회 성당이 있습니다. 개신교회도 있지만 북한의 개신교회 신학교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러한 부류의 신학교인가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견 가운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 선택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 소속 교회이며 그곳의 두 사제는 러시아 정교회 신학교에 유학을 다녀온 사제입니다. 북한 내부에서 교육받은 사제가 아니라 러시아 정교회 소속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사제 서품을 받은 이들이라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조금 복잡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북한에 현실적으로 성당을 두고 있지 않지만, 그곳의 교구들이 완전히 다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닙니다. 함흥 교구는 침묵의 교회로 지금은 춘천교구장이 교구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 다른 교구들도 마찬가지다... 2020. 10. 5.
우선 나를 돌아봅니다. 미국의 러시아 정교회 수도 사제인 세라핀 로즈(Seraphim Rose)는 많은 정교회 문헌을 서방 사회에 소개한 인물이며, 그의 수도원은 현재 세르비아 정교회 소속으로 여전히 정교회 관련 문헌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늘 그의 사상을 소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우연히 스친 그의 말 한마디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들 이미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교회를 다니는 이들이 성서에서도 익숙할 것이고 절에 다니는 이들은 불경의 가르침에서도 비슷한 것을 접했을 것입니다. "다른 이를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마세요. 다른 이들을 천사와 같이 여기세요. 그들의 죄와 실수와 약점을 덮어주세요. 오직 당신 스스로를 가장 큰 죄인으로 돌아보세요. 이것이 영적 삶의 첫 걸음입니다." 우린 .. 2020. 10. 5.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그: 지금 커피 마시러 가자. 나: 나 지금 일을 하고 있어서 10분만 기다려줘. 그: 그럼 그냥 일을 해. 나는 지금 간다. 나: 급해? 그: 아니, 나:그럼 10분만 기다려다가 같이 가자. 그: 아니 그냥 갈게. 친구의 생각대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스로는 상당히 배려하고 산다지만, 사실 타협은 없습니다. 대화도 없습니다. 그는 대화라고 생각하지만 대화라기보다는 그냥 자신의 생각대로 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힘들까요? 이 세상 누구도 자신의 생각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다들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방식으로 삽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같은 가족이라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삽니다. 굳.. 2020.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