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18

종교란 아픔이 외롭지 않게 하는 것 아닐까 "복되어라! 슬퍼하는 이들이여!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4절 종교는 천국 가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종교도 결국 이기적 행위일 뿐이다. 좋은 곳에 가려는 이기적 행위 말이다. 죽어서도 좋은 땅을 차지하려는 부동산 사업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종교를 찾는다. 그리고 또 종교를 가진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거나 자신만 신의 품이라 확신하며 교만해져 다른 이의 애씀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 자기만 그저 신 가까이 있다면서 말이다. 참 슬픈 일이다. 그런데 이기적 존재들이 원래 그렇다. 자기 교만에 자기도 모르게 남을 무시한다. 자기도 모르기에 더 서글프다. 부끄러움을 모를 것이니 말이다. 참된 종교는 아프고 힘든 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이.. 2023. 3. 23.
욕심, 이미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마태오 5장 3절) "복되어라! 마음이 가난한 자여! 하늘나라가 그의 것이니!" (마태오복음 5장 3절) '복'이란 무엇일까요? 복을 받기 위해 누군가는 '부적'을 쓰고 누군가는 더 많은 '재물'을 신에게 바칩니다. 정말 그렇게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복을 받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욕심이 불행의 시작은 아닐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욕심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없게 만듭니다. 당장 자기 앞에 서 있는 자녀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런 욕심은 자녀를 공부 잘하는 자랑거리 혹은 돈 잘 버는 자랑거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랑거리가 좋아 보이시나요. 사실 자랑거리는 부모 욕심의 액세서리입니다. 자녀뿐 아니라, 친구도 마찬가지고, 자신이 살아.. 2023. 3. 12.
아무나 유대칠의 철학 강의록 (2023 03 08) '신'과 '사람', '신학'과 '철학' 철학은 '신'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모든 철학이 '신'을 이야기한 건 아니다. '신' 자체를 아예 이야기하지 않은 철학도 아주 많다. 그리고 '신'에 관하여 이야기를 한다 해도 그 내용은 아주 다양했다. '신'은 많은 경우 신은 어찌 보면 가장 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의 편에서 가장 이상적인 신의 모습은 죽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늙어가며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늙어가지도 않고 죽지 않아야 했다. 즉 '영원'해야 했다. 사람의 이성은 경험을 했거나 교육을 받아야 알게 되지만, 사람의 편에서 신은 그래선 안 되고 경험하지 않고 배우지 않아도 모든 걸 다 알아야 했다. 또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욕심만큼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사람의 편에서 신.. 2023. 3. 9.
기꺼이 누군가의 독이 되려는 세상에서... "고기를 먹든 술을 마시든, 다른 무얼 하든, 당신의 형제에게 방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로마 신자에게 보내는 서간 14장 21절 참 쉽지 않다. 우린 누구를 이기고 살아야 성공했다고 하는 세상을 산다. 남을 이기기 위해 우린 남을 방해해야 한다. 그것도 남 모르게 말이다. 남을 믿어서는 안 된다. 남이 하는 모든 걸 의심해야 한다. 혹시나 나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나를 앞서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나의 것을 내어 주어 그가 그것으로 행복을 이루고 그 행복이 나에게 다시 행복으로 온다는 생각은 관념에서도 가능할 뿐 남을 이기고 또 이겨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행복은 더불어 누리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홀로 승리하는 것이라 믿으니 말이다. 이 믿음이 신앙과 같은.. 202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