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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의 과다... 상상의 것을 현실로 느끼게 한다. 누군가의 약을 보니 도파민이 과한가 보다. 도파민이 과도하면 위험하지 않은 것들도 위험한 것으로 느껴진다. 이건 그의 의도가 생각이 아니다. 그렇게 된다. 스스로 다르게 될 수 없다. 어찌 보면 상상의 것이 그에겐 현실이다. 그러니 그들의 이상한 행동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일 거다. 아주 아주 사소한 것도 아주 아주 크게 느껴진다면 그것도 참 힘들다. 리스페리돈(Risperidone)이란 약을 쓰곤 한다. 흔히 조현병이란 병에 이 약을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의사가 아니라서 자세히 모른다. 의학자도 아니고 의대를 다니지도 않았다. 나의 지식이란 책과 논문이 전부다. 의학 논문은 100의 내용 가운데 10-20을 겨우 알아들을 정도... 아니 그보다 못하다. 하여간 이런저런 부작용에도 치료제는 만.. 2022. 7. 21.
철학의 역사... 다시 생각해 할지 모른다. 철학의 오랜 역사... 사실 이 말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봐야 할지 모른다. 고대의 철학이 지금의 철학과 같은 단어의 이름을 가진다고 같은 내용으로 있을까?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철학은 서로 다 다른 것 같다. 현대의 의미에서 중세의 철학은 철학일까?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가장 큰 성과라고 보는 것도 후대 사람들이 그렇게 기억하는 거다. 신학자들이라 스스로 생각한 이들의 철학을 말이다. 과거 골동품 가게에서 골동품을 보고 있을 때 일이다. 지석, 즉 죽음 이의 행적을 적은 물건 하나가 나왔다. 당시는 북한에서 이상한 경로로 골동품이 들어오던 시기였다. 초라한 나의 눈에도 그것은 지금의 북한 어느 양반집 여인의 지석같았다. 지석의 질을 봐서 아무 높은 집안의 지석일 가능성이 클지 모른다. 그러나 그.. 2022. 7. 15.
'잘' 못해도 할 권리가 있다. '잘' 못해도 할 권리가 있다. 이번 어느 복싱 대회에서 도전자는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았다. 그런데 진 경험이 많지 않은 이에게 도전했다.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 그는 다운이 되었다. 엄청나게 많이 맞았다. 사실 링에 올라 남의 주먹에 허용된 구타를 당해보면... 막상 그 자리에선 아프지 않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런데 끝이 나면 무지하게 아프다. 그도 그랬다. 엄청나게 일방적으로 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진전까지 그의 눈은 상대방을 향한 주먹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그는 졌다. 나는 그를 응원한다. '잘' 하지 못해도 그는 그 링의 그 순간이 행복할 거다. 그것이 바로 그이기에 말이다. 함부로 능력주의니 뭐니 남을 판단하지 말자. '잘' 못해도 할 권리가 있다. 대단한 화가 아니라도 그.. 2022. 7. 5.
이처럼 나에게 들렸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evaṃ mayā śrutam(에밤 마야 슈루탐) 불경은 이렇게 시작하곤 합니다. 사실 많은 불경은 강의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야심경은 관자재보살이 설법주입니다. 강사란 말이죠. 그가 자신의 철학을 우리에게 강의하는 겁니다. 불경은 일종의 강의노트와 같습니다. 강의한 것을 기록한 거죠. 요즘 같으면 녹취 프로그램으로 바로 문자화했을 건데 말이죠. 저의 수아레즈 강독 강의는 그렇게 기록하고 있거든요. ㅎㅎ 그런데 저의 강의를 문자화해도 그것 읽고자 하는 이는 없죠 ㅜㅠ 그런데 싯다르타의 강의도 관세음보살의 강의도 기억되고 기록되어 지금도 읽힙니다. 강의에 함께 한 이가 강사의 말을 기억합니다. 듣고자 하는 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학생이라면 강사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그대로 기억하고 .. 2022.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