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연구소394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해지는 것입니다."(일간유대칠 2021 02 16)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한다." (법정, 중)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일까요? 누구도 죽습니다. 죽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태어난 모든 것이 죽으니 말입니다. 잘 죽고 싶어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잘 죽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가 나의 마지막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일까요? 차분히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까지 손에서 무엇 하나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원래 있는 곳에 되돌려 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린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도 원래는 아무것도 아니고 힘들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 2021. 2. 16. 철학사 연구에서 '해체'란? (중세철학 연구 2021 02 15) 철학사에 있어서 내가 해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단일한 주제의 물음이 사실 주제의 복합체였고 그 주체들이 흩어져 나누어지는 과정을 두고 부르는 명칭이다. 예를 들어보자. 삼위일체 대한 물음은 하나의 단위로 존재하는 물음이다. 그러나 그 하나의 물음은 결코 하나로 진행되지 않는다. 우선 1) 신학적으로 삼위일체라는 하나의 믿음이다. 그것은 이성을 넘어서는 하나의 진리로 그리스도교 신앙인에겐 믿어진다. 계시와 성경 등 다양한 근거를 토대로 그것은 사실로 수용된다. 또 다른 것이 있다. 2) 성자와 성부 사이의 관계 문제다. 이 관계의 문제는 실체 범주와 관계 범주 등을 둘러싼 물음이 된다. 즉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과 관련된 물음이 된다. 범주들에 대한 고민은 신학적 물음에서 독립된 범주들의 독립.. 2021. 2. 16. 참 행복을 살아갑시다. (더불어 신학의 요한1서 읽기 7) 1 아버지께서 얼마나 큰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는지 보시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으니,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들입니다. 세상은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를 알지 못합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될는지 아직은 밝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그분을 닮게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분을 실제 모습 그대로 뵈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런 희망을 걸고 있는 모든 이는 그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 3장 1-3절)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은 존재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너무나 쉽게 우린 우리 스스로에게 절망하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우리 자신을 쉽.. 2021. 2. 15. "사람은 고립을 두려워한다." (일간유대칠 2021 02 11) "사람이 자기를 들여다보고만 있을 때에는 자기는 모든 것의 모든 것인 듯하나, 사실 자기 혼자 외따로 설 수 있느냐 하면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사람은 고립을 두려워한다." (함석헌, 중) 홀로 있는 것은 없다. 작은 돌 하나도 홀로 있지 못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이 우주다. 우주엔 홀로 있는 것이 없다. 돌 하나가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 흙과 바람 그리고 물이 서로 만나고 흩어졌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홀로 있어 보이지만 사실 수많은 몸짓들이 더불어져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기의 실체적 본질마저 내어주며 사라지는 것이 또 우주의 모든 것들이다. 나는 돌이라 계속 있을 수 없다. 없던 것이 수많은 것의 더불어 있음으로 돌로 있게 되었고, 어느 순간에 그 더불.. 2021. 2. 12.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