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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칠463

올리비의 화폐와 씨앗 이야기 올리비의 화폐와 씨앗 이야기 올리비(Petrus Johannis Olivi, 1248?-1298)는 화폐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동전이나 화폐는 그냥 만들어 두면 ‘자본’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동전이나 화폐와 ‘자본’의 기능을 가진 것이 다른 이유는 일정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조건이란 무엇인가? 화폐를 가진 소유자가 화폐를 통하여 자신의 이익 창출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화폐는 어떤 의미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씨앗과 같은 성격을 가질 때 자본이 된다. 조금 쉽게 요즘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어야한다.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화폐는 자본의 기능을 가지게 되고 매매에 사용할 수 있다. 유대칠이 200만원.. 2019. 2. 17.
철학연습 20181011 이별은 미(美)의 창조(創造) 만해 한용운 이별은 美의 創造입니다 이별의 美는 아침의 바탕(質)없는 황금(黃金)과 밤의 올(絲)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永遠)의 생명(生命)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美는 이별의 創造입니다 -- 추억은 현실의 왜곡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우리에게 남이다. 남 중에 남이다. 다가갈 수 없는 남이다. 나는 그 남에 대한 관념 속에 산다. 그 관념 속에 살기에 나를 이루는 존재론적 양분들은 하나 같이 현실을 온전히 담지 못한 왜곡된 관념들이다. 그 왜곡의 관념 속에서 나는 나로 존재한다. 왜곡을 넘어 나에게 남이 아닌 너로 온전히 있는 관념을 벗은 너에 .. 2018. 10. 12.
중세인에게 수학은? 중세인에게 수학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심리를 잘 분석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할 때 우리 가운데 일어나는 심리적 작용들을 자세히 그려내기 위하여 노력했다. 플라톤 노선의 많은 이들은 감각 세계로 알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우리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지를 두고 고민했다. 감각으로는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인간 뿐인데, 변하지 않고 보편적인 그런 인식들은 도대체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 플라톤은 '상기'를 이야기한다. 상기설은 우리가 전혀 감각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기 전 전쟁에서 우리가 그것에 대하여 가진 인식을 기억하는 것이란 논리다. 그렇기에 인간은 단 한번도 만지거나 본 적이 없는 삼각형의 이상향, 삼각형 그 자체, 삼각형의 이데아를 인식하는 .. 2018.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