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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철학메모

올리비의 화폐와 씨앗 이야기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19. 2. 17.

올리비의 화폐와 씨앗 이야기

올리비(Petrus Johannis Olivi, 1248?-1298) 화폐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동전이나 화폐는 그냥 만들어 두면자본으로 기능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동전이나 화폐와자본 기능을 가진 것이 다른 이유는 일정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조건이란 무엇인가? 화폐를 가진 소유자가 화폐를 통하여 자신의 이익 창출 활동에 사용할 있어야 한다. 화폐는 어떤 의미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씨앗과 같은 성격을 가질 자본이 된다. 조금 쉽게 요즘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어야한다. 이익을 창출할 있는 능력을 가진 화폐는 자본의 기능을 가지게 되고 매매에 사용할 있다. 유대칠이 200만원을 유지승에게 빌려주었다. 빌려간 유지승은 돈으로 새벽 세차를 시작하였다. 그로 인하여 주어진 기간에 4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그렇다면 돈을 빌려준 유대칠은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돈을 빌려가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돈을 빌려간 유지승에게 요구할 있다. 유대칠은 250만원을 요구할 있다. 이렇게 되면 유대칠은 이익 200만원 가운데 50만원을 요구한 것이 되고 유지승은 150만원의 이익을 얻게 셈이다.유대칠의 200만원으로 유지승은 400만원을 벌었다면, 유지승은 소득 가운데 200만원이 아니라, 250만원을 돌려주어야하고, 유지승은 순이익 150만원을 얻게 것이다.

보나벤투라는 질료 가운데 형상은 불완전한 형태로 머물고 있다 한다. 불완전한 형태로 있는 것을 두고 형상의 씨앗이라 한다. 보나벤투라와 같은 수도회에 있던 올리비는 돈이 씨앗이라 한다. 돈은 돈으로 있으면 불완전한 상태로 있는 것이며, 이익을 얻을 있는 화폐와 화폐 소유자의 의지 그리고 능력이 만나서 이익을 현실화하게 된다. 씨앗이 씨앗으로 있어서는 된다. 씨앗이 과실이 되어야한다. 불완전한 매매 가능성으로만 있다면 소용 없다. 온전한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이익을 현실화해야 한다.

유대칠 (오캄연구소장)

 

나는 씨앗이 이렇게 없어서 과실을 기대할 수 없으니... ㅜㅠ    

가실성당... 과거의 사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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