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 주체의 특권이다. 반성, 즉 돌아봄 없는 주체는 없다. 반성과 주체 없는 곳에 철학은 없다. '나'란 존재의 외모와 완전히 동일한 존재가 있다고 해도 반성으로 세워지는 주체는 다르다. 아무리 같은 외모와 말투라도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는 이유는 반성으로 세워진 주체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반성으로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기 힘으로 반성하여 자기 힘으로 주체가 되는 것이다. 노예는 반성하지 않는다. 그냥 주이느이 목소리를 기다릴 뿐이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자기 존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자기 본질을 결정하지 못한다. 목소리를 기다릴 뿐이다. <대한민국철학사> 335쪽
생각이 욕심을 따라가면, 이기적인 잔머리가 된다. 남을 이기고, 욕심 내는 것을 얻으면 인정 받는다. 그 일이 비도덕적이라도 말이다. 우리 사회를 보자. 가난하고 힘든 이들이 이 사회를 슬프게 하기 보다는 공부 잘하고 그 공부로 얻은 지식으로 잔머리 잘 쓰는 이들이 더 큰 사회적 악으로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런 이들이 되고 싶어 한다. 초등학생에게 고교 수학을 가르치는 이유는 투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결국 돈이다. 누군가는 공부가 아닌 다른 잔머리로 누군가를 파괴해도 그 파괴의 악으로 만들어진 슬픔보다 자신의 통잔 잔고를 더 크게 본다. 그것 뿐이다.
코로나의 열풍 속에서도 자기 권력만 보고, 그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부러워하는 이들을 이용한다. 부러워하는 이들은 그들의 말이라면 다 정답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말과 그들의 야심이 그들 삶의 이데아다. 나아가야할 바다. 목적이고 이상이다. 그것을 즐기며 그들을 마음껏 조롱한다. 그러며 권력을 누린다. 악하면 악할 수록 더 잔인하고 조롱하며 즐기며 누린다. 요즘 많이 많은 성범죄도 다르지 않다. 검사와 장모의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는 도덕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서글프게 우린 아직도 그들의 그 비도덕으로 아파하고 있다.
우리는 부끄러워하자! 돌아보고 반성하다. 더는 노예로 살지 말자. 그들의 욕심을 내 삶의 목적으로 삼지 말자. 그들의 쾌락을 위한 일회용품이 되지 말자. 돌아봄으로 우리 가운데 내가 되자. 홀로 이기적인 외로운 몸짓도 되지 말고, 홀로 종살이하지도 말자.
유대칠 씀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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