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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신학

삶으로의 신비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0. 9. 7.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집중하면 도달하는 것이 신이라면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일상 속 나는 일상에서 벗어나 신을 찾아야 한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집중하며 일상을 벗어나는 신비가 아닌 이 땅에서 호흡하는 내 삶의 신비를 생각한다. 쉼 없이 나의 밖을 향하여 나의 아집에서 벗어나고 벗어나며 너에게로 다가가는 것 말이다. 아무리 다가가도 나는 나의 속에 있을 뿐이고 너는 너의 가운데 있겠지만 그 불가능함을 향하여 나는 너를 향하여 너는 나를 향하여 우리가 되기 위하여 더불어 만나는 그 일상 속 더불어 있음에서 나는 신비를 말하려 한다. 신비는 직관이나 관조가 아닌 삶이 되어야 할 듯 하다.

지금 여기 나의 삶이 신비이며, 나의 삶이 신을 향한 걸음이며, 나의 삶이 신의 드러남이길 바란다. 신은 일상을 벗어난 어딘가가 아닌 바로 지금 여기, 나와 너의 더불어 있음으로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 

2020 09 07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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