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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학회

행복하여라! 1 아집에서 자유로운 이여! 하늘나라의 백성이여!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20. 11. 5.
복되어라, 영으로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Μακάριοι οἱ πτωχοὶ τῷ πνεύματι, ὅτι αὐτῶν ἐστιν ἡ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마태오복음 5장 3절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인 이들과 더불어 있으시고 넋이 밟힌 이들을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35,19) 주님께서는 아집으로 단단한 이들과 더불어 있지 못하십니다. 그들의 곁에서 머물러도 그 단단한 벽이 주님 자리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으로 가난한 이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아집으로 채워지지 않은 그 빈자리에 하느님과 이웃들이 머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오직 돈돈돈 그리고 권력 권력 권력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해도 항상 돈이 되는 일이나 권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합니다. 누군가를 돕는 듯이 보이지만 실상 그 가운데 자신의 사사로운 이기심으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을 계산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돈이 되거나 돈이 되지 않거나입니다. TV를 볼 때도 누군가 웃긴 연예인이 나오면 바로 돈 이야기를 합니다. 돈을 얼마 본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그 말을 들는 아이들도 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돈만이 행복을 줄 수 있다 생각하게 됩니다. 더 많은 돈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영혼이 가득 채워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자리에 하느님과 이웃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라 하지만 하느님을 향한 신앙이 어디 돈이 되는 일인가요? 돈이 되지 않으니 하느님의 곁에 서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웃의 벗이 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외롭게 홀로 있게 됩니다. 혹시나 하느님을 위한 봉사라도 한다 치면 기억했다고 그 봉사를 빌미로 인정받으려 합니다. 나는 이 만큼 봉사한 사람이란 식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거래를 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 그런 욕심으로도 영혼이 채워지면 안 됩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 하느님과 이웃은 없습니다. 

아집 없이 살아가면 나누게 됩니다. 나의 것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약해지면 나누게 됩니다. 나만의 창고에 두지 않고 원래 있어야할 자리, 아프고 힘든 이들의 자리에 두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의 것을 향하게 됩니다. 나만 더 많이 누려야겠다는 마음이 약해지면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하나를 이루게 됩니다. 나만 생각하면 홀로 있게 되지만 그 아집을 버리면 더불어 있게 됩니다. 더 이상 외로운 존재로 있지 않아도 됩니다. 나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면 나도 해주어야지 계산하는 마음을 버리고 먼저 무엇인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쁘게 합니다. 나의 행함으로 웃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나도 행복합니다. 나도 그도 그렇게 우리로 더불어 행복합니다. 아집으로부터 벗어나 영혼이 가난해지면 우리 가운데 나 아닌 이들의 아픔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달려가게 됩니다. 영혼이 가난한 이는 자신의 창고에 있던 물건을 버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두는 사람입니다. 정말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두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있어야 할 자리에 두는 사람, 이 세상을 아집으로 더럽히지 않고 모든 것을 있어야 할 자리에 두는 그런 사람,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그런 영혼으로부터 맑게 가난한 이는 하느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때론 힘들지만 그렇게 힘들어도 행복의 길을 나아가는 하느님에게 축복받은 이들입니다. 복되어라! 예수께 축복받은 이들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비워봅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쓸데없이 나의 창고에 있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맑게 살아야겠습니다. 영혼이 가난하게 살아야겠습니다.하느님의 나라, 하느님과 더불어 머무는 그 나라는 바로 그런 이들의 나라입니다. 아집으로 가득차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누려야 한다면서 쉼 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항상 비워진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나만을 생각하지 않아도 우리로 더불어 하나 됨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  이들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의 백성으로 이미 지금 여기에서부터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의 나라입니다.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부터 마음을 비워 영혼으로부터 가난한 이로 살아가는 이, 더불어 있음의 삶의 자신의 삶이 되어 살아가는 이, 바로 그런 이의 나라입니다.맑게 살아야겠습니다. 영혼이 가난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그렇게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어야 살아야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부터 그렇게 하늘나라 백성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미루지 말아야겠습니다.

2020 11 05 

유대칠 암브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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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더불어 우는 철학과 신학

모두가 홀로 누리며 홀로 높아지려는 시대, 그 아집으로 인하여 수많은 이들이 아프고 힘든 시대, 참된 더불어 행복하게 위한 더불어 있음의 철학과 더불어 있음의 신학을 궁리해 본다. 우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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