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철학이란 말 그대로 '스콜라' 철학이다. 즉 학교 철학이란 말이다. '스콜라'는 라틴말로 학교니까.
그런데 그냥 학교가 아니다. 중세 당시 이 학교는 신학, 의학, 법학(교회법과 민법)을 전공하기 위한 학교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과는 대학에 없다.
중세엔 철학 박사가 없다. 철학과가 없으니 철학이란 학위 과정을 가진 공간은 없었다. 철학은 스콜라, 즉 신학, 의학, 법학을 위한 예비 과정의 하나이거나 혹은 신학, 의학, 법학 특히 그 성격상 신학 교수의 신학적 필요에 따른 철학이었다. 순수한 철학을 위한 철학, 즉 20세기 이후 지금 우리가 보는 그런 철학과, 신학으로부터 분리된 철학과, 신학자가 되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의 철학과가 아닌 철학과는 중세엔 없었다.오늘 수아레즈의 <형이상학 논고>를 읽으며 그런 내용을 강의했다. 그리고 과거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읽으며 강의할 때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신학교수의 철학이고계시 진리와의 관계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사실 철학자는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의무로 여기지 않는다.그것을 의무로 여기는 것은 신학자의 몫이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21세기 지금 우리가 중세 신학자의 철학을 철학이 아니라 욕할 건 없다.그냥 그들은 그들의 현실에 충실하게 철학한 거다. 그냥 그들의 신앙, 그들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에 철학은 기여한 거다.지금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철학이 나름의 해결책을 고민하듯이 말이다.수아레즈는 <형이상학 논고>를 적은 이유는 단단한 신학을 위한 것이라 분명히 적고 있다.신학자를 위한 신학자의 철학이란 말이다. 그것도 신학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 교수의 철학이었다. 2022 05 08 유대칠중세 철학 고전 강독을 원하신다면대구에서 오프라인 강독에 참여하실 수 있고 온라인으로 혹은 강의 녹화 혹은 녹음 파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수강료가 있는 강독 강의입니다. 강의 문의는 0I0-6785-O262로 꼭 문자 주세요. 확인 이후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문의하실 땐 꼭 문자를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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