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에 관한 풀이
아퀴노의 사람 토마스 적고
유대칠이 옮기다.
(첫 번역, 즉 단 한번 본 번역이라 인용을 말아주시고 가독력과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저 개인을 위한 번역이란 점을 이해해주세요.)
기도의 다섯 가지 요소
우리 기도는 경건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충만한 경건은 기도의 희생을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실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찬양하며 두 팔 올리고 당신 이름 찬양합니다. 기름지고 맛있는 것 배불리 먹은 듯 내 입술 기쁘고 내 입이 흥겨워 당신을 찬양합니다.” 기도가 길어져서 우리의 헌신이 식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할 때 말을 많이 해선 안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기도할 때 말을 많이 하지 마세요. 열정이 이어지는 한에서 그 가운데 기도를 계속하세요”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주님은 자신이 우리에게 주신 그 기도를 짧게 하였습니다. 기도에 관한 헌신은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인 자선의 마음에서 비롯하며, 이 두 가지 모두 이 기도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리 말할 때 우리의 이웃에 관한 사랑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용서하듯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이것이 우리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기도는 또 겸손해야 합니다. 그분은 겸손한 이의 기도를 돌보십니다. 이는 바리사이 사람과 세리의 비유에서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유다서에서도 이렇게 나옵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이들의 기도는 주님은 언제나 기쁘게 하였습니다. 참된 겸손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지 않고 하느님의 힘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기대할 때 이루어지기에 이 기도 역시 그와 같이 겸손해야 합니다.
기도는 세 가지 좋은 결실을 이룹니다. 하나는 악을 막는데, 효과적이고 유용한 치료법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저지른 죄에서 우리를 구해줍니다. “저의 죄의 악함을 용서해 주셨으니 거룩한 이들은 모두 때를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또 미래의 죄에 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영혼의 시련과 슬픔으로부터도 자유롭게 합니다. “당신 가운데 슬픈 이가 누구입니까? 기도하세요”라고 하신 것을 봅시다. 또 “박해자와 원수에서도 건져냅니다. 기도하세요”라는 것도 봅시다.
두 번째, 기도는 원하는 모든 걸 얻는 데 유용합니다. “무엇이든 기도할 때 구하는 것을 다 받으실 거라 믿으세요”라는 구절을 보세요.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는 언제가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인내하지 않지 않고 있거나 구원에 도움이 되는 걸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의 선한 주님은 종종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바라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합니다. 베드로는 세 번이나 자신의 삶을 아프게 하는 것을 없애 달라 기도하였지만, 그의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이러한 예가 됩니다. 세 번째,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벗으로 만들기에 유익합니다. “나의 기도가 당신 눈의 향으로 향하게 하소서.”
유대칠
<대한민국철학사>와 <신성한 모독자> 그리고 <일반형이상학입문> 등의 저자이며, 라틴어로 쓰인 니콜라우스 쿠사누스의 <감추어 계신 하느님에 대한 대화>를 한국어로 번역한 역자이기도 하다. 광주 시민자유대학에서 중세 철학과 고전을 강의했으며, 경향신문의 시민대학에서 중세철학을 강의했다. 또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철학을 강의했으며, 대구 소방본부에서 논리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대학에서 10여 년간 글쓰기와 인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방송 인문학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에 철학자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철학사와 고전 그리고 고전어를 토마스철학학교 오캄연구소에서 강의하고 있다.
[오캄연구소의 길이 홀로 감이 아닌 더불어감이 되도록 후원해주실 분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비정기적으로 혹은 일회적으로 카카오 뱅크 3333-16-5216149 (유대칠)로 함께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구에서 '교부 문헌 강좌'와 '더불어 신학' 그리고 '위로의 철학 강좌'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summalogicae@kakao.com으로 문의해 주시면 됩니다. 서로에게 고마운 만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대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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