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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학회

용서 하세요. 그리고 주세요. 하느님에게 다가가는 두 날개입니다.

by Daechilyus Ambrosius Magnus 2019. 12. 2.

“용서하세요. 그러면 그대도 용서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세요. 그러면 그대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를 입고 하느님에게 나아가는 우리의 두 날개입니다. 죄인은 이를 용서하고 가난한 이에게 내어 주세요. (아우구스티누스, 루카복음 6,37~38. 에 대한 뜻풀이(설교집 205,3.))

절대 진리, 이 사회를 평화로 이끄는 절대 진리는 참된 자기 고백에 대하여 용서하는 것이다. 물론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쉼없이 그 잘못을 이어가며 그 잘못으로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고통이 만들어지고 있다면 우선 분노해야 한다., 변화를 위해 분로해야 한다. 그러나 참된 자기 고백 앞에선 용서해야 한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잡은 두 손으로 지금을 시작으로 더불어 미래를 향해야 한다. 그것이 이 사회와 나 한 사람의 평화를 위한 시작이다. 그리고 나누어야 한다. 그저 용서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웃음의 이유가 되어야 한다. 나누어야 한다. 돈 있는 이는 돈을 나누고, 지식 있는 이는 지식을 나누어야 한다. 나눔은 더 큰 희망을 향한 걸음이다. 용서도 나눔도 없는 곳에 진실한 지혜가 머물 수 없다.

진실한 지혜는 자기 반성으로 우리 가운데 하나 되길 원하는 이에 대한 용서와 내 편만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닌 우리 가운데 모두가 모두에게 웃음의 이유가 되는 삶, 즉 용서와 나눔이 일상이 되는 곳에서 가득찬 것이다. 하느님에게는 많은 재산과 권력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두 가지, '용서'와 '나눔'이란 두 날개로 나아가는 것임을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참 쉬운데 결코 쉽지 않은 그 일상의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우릴 부끄럽게 하는 쉬운 지혜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이 또 다른 희망의 시작임을 알고 살아본다.

유대칠 암브로시오 씀

2019년 12월 2일 

대구팔공산 동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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