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8 선한 '나'로 우리 가운데 부활합시다. (더불어 신학으로 읽는 <지혜서> 2) 1 올바른 지각이 없어, 그들은 이렇게 뇌까린다. "우리 인생은 짧고 슬프다. 수명이 다하면 별수 없이 죽는다. 지옥에서 돌아온 사람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 2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우연이었고 죽고 나면 태어나지 않았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의 코로 쉬는 숨은 연기와 다름이 없고, 우리의 생명이란 심장의 고동에서 나오는 불꽃에 불과하다. 3 불꽃이 없어지면 우리의 육체는 재가 되고 영혼은 하염없이 공기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4 때가 지나면 우리의 이름조차 잊힌다. 누가 우리가 한 일을 기억해 주겠느냐? 우리 인생은 구름 조각들처럼 지나가 버리고 햇볕에 쫓기고, 열에 녹아버리는 안개와 같이 흩어져 버린다. 5 인생의 하루하루는 지나가는 그림자, 한 번 죽으면 되돌아올 수 없다. 죽음이라는 도.. 2021. 3. 23. 싯다르타, 아무 것도 아닌 있음을 노래하다. 가톨릭일꾼으로 전하는 두 번째 철학사 칼럼입니다. 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4566&fbclid=IwAR3Mhgx-e_8Abjulduc3wWWB_3lWNoxo1SSJ9cUKF0G9fu78x4Rtcz_P0jQ 싯다르타, ‘아무 것도 아닌 있음’을 노래하다 - 가톨릭일꾼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분명 나는 지금 여기 있다. 그런데 가만히 멈추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움직인다. 변화한다, 그냥 공간을 이동하는 변화 정도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www.catholicworker.kr 2021. 3. 23. 더불어 살라 창조하셨습니다. (더불어 신학으로 읽는 <지혜서> 1) 13 하느님은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자들의 멸망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14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살라고 만드셨으며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원래가 살게 마련이다. 그래서 피조물 속에는 멸망의 독소가 없고 지옥은 지상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 덕스러운 자들은 지옥을 모르며 15 의인은 죽지 않는다. 16 악인들은 행실과 말로써 죽음을 자초하고 죽음을 벗으로 생각하고, 죽지 못해서 애태우며 죽음과 계약을 맺는다. 그들은 과연 죽음과 한 패가 되기에 알맞은 자들이다. ( 1장 13-16절) 죽음과 절망의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죽음을 만들지도 않았고, 멸망을 즐기는 분도 아니십니다. 그분은 죽으라 우리를 만드신 것이 아니라, 살라고 우린 만드셨습니다. 우린 죽으라 만든 존재가 아니라, 살라 만든 존.. 2021. 3. 22. 서재 이야기 1- 나로 가득찬 공간 (일간유대칠 2021 03 20) 내가 사는 마을의 이름은 서재다. 서재는 조선 시대 도여유 선생의 호에서 나온 이름이다. 서재 도여유 선생의 호인 서재가 마을의 이름이 된 것이다. 서재라는 마을은 금호강이 흐른다. 그리고 와룡산이란 작은 산이 올라와 있다. 금호강과 와룡산 사이, 금호강과 누운 용 사이 서재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은 아주 작다. 크지 않다. 그 서재에 나의 공간이 두 곳 있다. 하나는 서재 거의 중앙에 있는 작은 공간인 오캄연구소다. 작은 상점들 사이로 간판도 팔려 있는 곳이다. 이웃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그런 작은 중세 철학과 한국철학 연구의 공간이 바로 오캄연구소다. 이곳에서 쓰인 칼럼들은 앞으로 에 연재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매일 적은 묵상들은 새벽 막상을 메모한 것을 이곳에서 글로 적은 것이 많다. 그렇게 이곳은.. 2021. 3. 20.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