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18

행복하여라 6 마음을 비웁시다! 복되어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 (마태오복음 5장 8절) 마음이 가난하면, 마음은 깨끗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마음은 깨끗합니다. 당연합니다. 욕심으로 이런저런 것을 마구 가져다 놓지 않으니 깨끗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유의 목마름과 배고픔으로 가득한 이는 마음이 깨끗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유뿐인가요. 권력이니 명예니 남들이 주는 이런 저런 힘들에 대한 욕심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 안에서 높아지고 싶은 마음 그것도 마음을 더렵게 합니다. 그것도 버려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두 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사실 깨끗하기 힘들지요. 남의 것이라도 더 많이 가져와 자기 창고를 가득히 채워야 하니 말입니다. 그래야 잘 사는 사람이란 말을 듣습니다. 혹자는 그런 도둑놈의 삶을 자.. 2020. 11. 12.
행복하여라 5 도둑놈이 되지 말자! 복되어라,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받으리니. (마태오복음 5장 7절) 자비를 베푸는 이들은 있어야 할 것을 있어야 할 곳이 두는 이들입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자신의 것이라며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을 자신의 창고에 두는 이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 이루어도 그것의 원래 자리에 두는 것, 바로 그것이 자비를 베푸는 사람입니다. 복된 이의 모습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시어 신앙의 부자로 만드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왕국의 상속자로 삼지 않으셨습니까? (야고보 서간 2장 5절) 하느님은 서로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자비 없이 무자비하게 자신의 지갑과 자신의 창고만을 생각하는 이들은 그 '.. 2020. 11. 11.
행복하여라 4 소유의 굶주림에서 의로움의 굶주림으로! 복되어라,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배부르게 되리니. (마태오복음 5장 6절) 의로움에 굶주린 이들, 사실 의롭지 않은 이들은 의로움에 굶주리지 않습니다. 아예 쓸데없는 것으로 보일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 굶주리겠습니까. 없어도 그만이지요. 의로움보다는 소유에 목마른 이들의 세상입니다. 부모들도 자녀에게 소유의 목마름을 가르쳐 줍니다. 저 집은 얼마이고 우리 집은 얼마이고 그래서 저 사람은 저만큼 위에 있고 우리는 이 만큼 아래 있다고 알려줍니다. 저 차는 얼마이고 우리 차는 얼마이고, 그래서 저 사람은 저만큼 위에 있고 우리는 이 만큼 아래 있다고 할 수 있는 모든 비유를 들어온 삶의 구석구석 일상의 매 순간마다 가르쳐줍니다. 대학을 진학할 때 학과 선택에서도 소유의.. 2020. 11. 9.
이어지고 뭉치고 흩어지고 다시 이어지며 뭉치는 역사의 장.[ 숲 (이응노 2981년 작)] 한지에 잉크로 그려진 숲은 매우 역동적입니다. 중앙에 드러난 큰 몸짓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빈 공간에 강한 여백을 배경으로 그려진 획이 아닙니다. 공간의 배경인 듯이 그려진 듯 보이는 작은 몸짓들도 무엇인가 하나의 이상한 질서 속에서 혼돈의 외침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결코 중앙의 큰 몸짓만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듯이 그림의 경계 부분에서 강한 몸짓이 그림 밖 미쳐 이 그림에 담기지 못한 부분에서의 큰 몸짓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이게 합니다. 숲은 1981년 작입니다. 박정희는 시대가 사렸지만 역시자 독재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전두환의 잔혹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광주에선 많은 이들이 시대의 어둠에 항거하며 죽어갔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역사의 영웅으로 그 이름이 그 높이 .. 202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