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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캄연구소394

토마스철학학교는 여러분의 응원을 노력하며 기다립니다. 토마스철학학교는 2000년 개교했습니다. 01년과 헛갈리지만 2002년 월드컵이 열렸던 그 해가... 토마스철학학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박3일동안 고전을 읽고 각자 소논문을 발표하는 여행을 운문사 부근에서 했었거든요. 그것을 통해 기억해 보면 토마스철학학교는 2002년 이전이고 제가 2001년 대구의 대구가톨릭신학교 내부 중세철학연구소에 총무로 일하기 이전에 토마스철학학교가 있었으니 2000년에 개교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이후 혼자서 토마스철학학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에 대구 서재에 작지만 토마스철학학교는 작은 물리적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수아레즈 강독은 그곳에서 합니다.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너무 행복한 일이죠. 현대철학이 많은 분들에게 더 .. 2022. 5. 9.
'스콜라' 철학이란 신학자의 철학이다. 2022 05 08 스콜라 철학이란 말 그대로 '스콜라' 철학이다. 즉 학교 철학이란 말이다. '스콜라'는 라틴말로 학교니까. 그런데 그냥 학교가 아니다. 중세 당시 이 학교는 신학, 의학, 법학(교회법과 민법)을 전공하기 위한 학교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과는 대학에 없다. 중세엔 철학 박사가 없다. 철학과가 없으니 철학이란 학위 과정을 가진 공간은 없었다. 철학은 스콜라, 즉 신학, 의학, 법학을 위한 예비 과정의 하나이거나 혹은 신학, 의학, 법학 특히 그 성격상 신학 교수의 신학적 필요에 따른 철학이었다. 순수한 철학을 위한 철학, 즉 20세기 이후 지금 우리가 보는 그런 철학과, 신학으로부터 분리된 철학과, 신학자가 되기 위한 예비 과정으로의 철학과가 아닌 철학과는 중세엔 없었다.오늘 수아레즈의 를 읽.. 2022. 5. 8.
중세 철학이고요? 중세 신학 아닌가요! (유대칠의 중세철학) '중세 철학'이라고요? '중세 신학' 아닌가요! 사실 과거의 사상은 이후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기억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의 방식에 따라서 과거의 역사는 과거 그들이 사용하지 않은 용어로 그들을 규정하기도 하고 과거 그들이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말로 그들을 규정하기도 합니다. 우린 너무나 쉽게 철학이란 말로 이황이나 이이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철학이란 말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그죠? 뭐 이 정도를 그냥 넘어갑시다. 그런데 오캄과 같은 사람을 중세 철학자고 합니다. 그런데 오캄은 자신을 신학자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99.9%입니다. 그의 사상이 가장 잘 녹아든 이 신학적 물음과 답으로 가득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철학이 사용되어도 말 그대로 신학적 고민을 위하여 철학이 사용되었지 오캄은 스스로 .. 2021. 12. 5.
유대칠과 함께 하는 철학 이야기 2 더불어 있다는 것 유대칠과 함께 하는 철학 이야기 2. 환자와 의료인 (더불어 있음이란?) 여러 번의 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다. 2009년 교통사고 때문이다. 사실 그날 이후 아직도 여전히 불편한 부분들이 있다. 환자가 된다는 것, 그것은 아픔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농부의 일은 농사일이고, 어부의 일은 물고기를 잡는 것이듯이, 환자의 일은 아픈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환자는 그냥 아픈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도움으로 이겨내며 아프다. 환자도 이겨내며 아픈 일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저 수동적으로 당하고만 있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렇지 않다. 능동적으로 치료라는 행위에 의료인과 ‘더불어’ 참여하고 있다. 치료의 행위에서 환자는 그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만이 치료당하고 있는 존재가 아.. 2021. 12. 3.